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월드시리즈까지 단 1승 만을 남겨 놓았다.
휴스턴은 17일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시즌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7전4선승제) 뉴욕 양키스와의 4차전에서 8-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휴스턴은 1차전 패배 이후 내리 3경기를 따내며 시리즈 전적을 3승1패로 만들었다. 남은 시리즈 3경기 중 한 경기만 승리를 거두면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에 등극하며 월드시리즈에 진출, 워싱턴 내셔널스와 최종 우승을 다투게 된다.
전날 예정된 경기였지만 뉴욕을 강타한 폭풍우로 하루 연기가 돼 이날 4차전이 벌어졌고, 5차전은 18일 같은 장소에서, 그리고 필요할 경우 6, 7차전은 19일과 20일 휴스턴의 홈인 미닛메이드 파크로 이동해 치러진다.
휴스턴은 선취점을 양키스에 내줬지만 홈런 2방으로 승부를 정리했다.
휴스턴의 선발로 나섰던 잭 크레인키(4.1이닝 3피안타 1실점 5탈삼진 4볼넷)는 1회 말 안타와 2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결국 2사 만루에서 브렛 가드너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로 실점했다.
그러나 휴스턴 타선은 흔들림이 없었다. 1차전 완패 후 2차전에서 카를로스 코레아의 끝내기 홈런, 3차전에서 1회 초 호세 알투베, 2회 초 조쉬 레딕의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았던 휴스턴은 이날도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고, 또 홈런으로 승부를 갈랐다.
0-1로 뒤진 휴스턴은 3회 초 로빈슨 치리노스의 볼넷과 레딕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든 뒤 조지 스프링어가 양키스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를 상대로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분위기를 뒤집었다. 스프링어는 포스트 시즌 통산 13홈런째를 날려 구단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6회 초 휴스턴은 승부를 사실상 결정짓는 홈런을 때렸다. 1사 1, 3루 찬스에서 이번에는 코레아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날려 6-1로 간격을 벌리며 양키스 선수들의 추격의지를 꺾어놓았다.
양키스는 6회 말 개리 산체스의 투런 홈런을 2점을 따라붙었지만 이미 대세는 기울어졌다.
휴스턴은 8회 초와 9회 초 1점씩을 더 뽑아내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양키스의 선발 다나카 마사히로는 1차전에서는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으나 이날 4차전에서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1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포스트 시즌 통산 3패(5승)째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