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아직 팔팔하다.”

할리우드 스타 아놀드 슈왈제네거(72)가 새 영화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로 돌아와 노익장을 과시했다. 21일 오전 서울 광화문 포시즌즈 서울에서 열린 내한 기자회견에서 새 영화를 소개하기 앞서 그는 ‘터미네이터’ 시리즈가 지금의 자신이 있게 한 영화로 돌아보며 의미를 되새겼다.

지난 1984년 처음 ‘터미네이터’를 선보이고 35년 동안 네번째 시리즈를 제외하고 전편을 함께 하며 ‘터미네이터’의 상징이 된 슈왈제네거. 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 소감으로 “하나의 기적이라고 할수 있다. 배우로서 이런 굉장한 프랜차이즈 영화에 들어가는건 기적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서 “제임스 캐머런이 1984년에 저에게 터미네이터 역할을 맡겼다. 이 영화에 합류하면서 내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됐다. 게다가 그 영화가 그해 가장 흥행한 영화중 하나가 됐다”면서 “‘다크 페이트’에서 또다시 의기투합하게 됐다. 제임스 카메론, 린다 해밀턴이 돌아왔다. 이건 정말 좋은 조합이다”라고 새 영화를 기대했다.

칠순이 넘은 슈왈제네거는 이번 영화에서도 35년전과 변함 없는 강력한 액션 연기를 선보여 그 비결이 질문으로 나오기도 했다. 슈왈제네거는 “난 정말 나이를 실감하지 못한다. 항상 훈련한다. 꾸준히 트레이닝하기 때문에 액션 영화 섭외가 들어오면 언제든 준비돼 있다. 이번 영화를 위해서도 몇개월전부터 스턴트 연습을 했다”고 밝힌 뒤 “내가 실제로는 늙었겠지만, 실감은 나지 않는다. 내가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직 쓸모 있고 팔팔하다. 영화 속 대사와 딱 맞다”며 웃었다.

한편, ‘터미네이터:다크 페이트’는 심판의 날 그 후, 미래에서 온 슈퍼 솔져 그레이스와 최첨단 기술력으로 무장한 최강의 적 터미네이터 Rev-9이 벌이는 새로운 운명의 격돌을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캐머런 감독이 제작하고, ‘데드풀’의 팀 밀러 감독이 연출했다. 슈왈제네거가 터미네이터 T-800 역을 맡고, 해밀턴이 사라 코너 역으로 돌아왔다. 이외에 새 시리즈의 주역으로 멕켄지 데이비스, 가브리엘 루나, 나탈리아 레이즈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30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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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