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손흥민(27·토트넘)과 이강인(18·이강인)이 각각 세계 최고 축구선수에게 수여되는 발롱도르와 코파 트로피(21세 이하 발롱도르격) 최종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프랑스 축구전문매체 '프랑스 풋볼'은 공식 채널을 통해 2019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과 최고의 영 플레이어(21세 이하)에게 주는 코파 트로피 후보 10인을 공개했다.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두 선수가 세계 최고 선수들과 함께 후보에 선정됐다. 게다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인에 오른 손흥민은 한국 선수로는 세 번째로 후보에 오르게 됐다. 앞서 발롱도르 후보자가 50인일 당시 설기현(2002년)과 박지성(2005년)이 이 부문 후보에 오른 적 있다. 손흥민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버질 판 다이크(리버풀) 등과 경쟁하게 됐다. 이강인은 마티아스 데 리흐트(유벤투스), 주앙 펠릭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세계 최고 신예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비롯한 모든 대회에서 총 20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세계적인 공격수로 거듭났다. 또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도 견인했다. 이번 시즌에는 부진 중인 토트넘에서 홀로 분전 중이다. 이강인은 지난 6월 막내린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 보이까지 수상했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는 지난달 26일 스페인 라리가 데뷔골도 터트리는 등 출전 시간을 늘리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편, 앞서 발롱도르 후보에 올랐던 설기현과 박지성은 득표에 실패했기에 손흥민이 득표한다면 한국인 첫 득표자가 된다. 2019 발롱도르와 코파 트로피의 최종 주인공은 오는 12월2일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 예정인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이용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