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진, 세상서 가장 시끄러운 새 발견
'아마존 방울새'구애 울음 소리에 귀 번쩍

세계에서 우는 소리가 가장 큰 새는 브라질 아마존에 서식하는 참새의 일종인 방울새(white bellbird·사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새는 덩치는 작아도 우는 소리는 기차가 지나갈 때 나는 소음보다 큰 것으로 측정됐다.

매사추세츠대학교 앰허스트 캠퍼스와 브라질 국립 아마존연구소 연구팀은 이런 조사 결과를 21일 과학잡지 커런트 바이올로지에 발표했다. 브라질 열대우림에 서식하는 이 새 수컷이 부근에 있는 암컷에게 구애 행동을 할 때 내는 울음소리가 최대 125㏈(데시벨)에 달했다.

이는 구슬 쏟아지는 소리 등으로 시끄럽기로 유명한 '파친코 점포내'의 소음인 90㏈는 물론 '전차가 통과하는 선로 육교 밑 소음'인 100㏈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연구팀이 공개한 영상에는 흰색 방울새가 몸을 빙그르르 회전시키면서 큰 입을 벌려 시끄럽게 우는 모습이 담겨있다. 구애를 받은 암컷은 수컷이 마음에 들면 청각에 영향을 미칠 정도의 시끄러운 소리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수컷 옆에 계속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