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선수 84명 중 한국선수가 46명

세계 여자골프의 최강자들이 부산에서 대결을 벌인다.
24일부터 나흘간 부산 기장군의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이 바로 그 무대다. 이 대회는 작년까지 17차례나 열렸던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대신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다.
이번에 출전하는 선수는 모두 84명이다. 그 중 한국 국적 선수는 46명이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에게 있어 '기회의 땅'이나 다름없다. 지금껏 17차례 치러진 대회 중 11차례가 한국 선수 우승이었다.
지난 2017년, 2018년에는 고진영(24)과 전인지(25)가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만약 올해도 한국 선수가 우승하면 대회 3연패다.
현재로선 그 가능성이 높다. 우승 후보 '0순위'는 세계랭킹 1위이자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등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고진영이다. 여기에 신인왕을 일찌감치 확정한 세계랭킹 3위 이정은(23)도 이번 대회서 시즌 2승을 달성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시댁이 부산인 상승세의 허미정(30)도 우승후보 1순위다. 여기에 올 시즌 2승을 거둔 김세영(26)을 비롯해 양희영(30), 김효주(24), 지은희(32) 등도 우승 후보로 손색이 없다. 또 하나의 주요 관전 포인트는 이 대회의 전통이 되다시피한 '신데렐라'의 탄생 여부다.
지금까지 LPGA 투어 카드 없이 이 대회에서 우승, 투어를 직행한 선수는 모두 5명이다. 고진영도 2017년 한국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우승으로 LPGA 투어 진출이라는 꿈을 이뤘다.
게다가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로프로골프(KLPGA) 투어와 공동 주관으로 열려 종전보다 12명이 많은 30명의 KLPGA 투어 선수가 출전하게 되므로써 그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신데렐라 후보 '0순위'는 올 시즌 KLPGA 투어를 휩쓴 최혜진(20)이다. 부산에서 고등학교까지 나온 최혜진은 현재 시즌 4승으로 다승, 대상, 상금, 평균타수 등 1위에 올라 주요 개인상 부문을 싹쓸이 할 기세로 이번 대회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