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내셔널스가 포스트 시즌에서 파죽의 8연승을 질주하며 월드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팀 창단 이후 50년 만에 월드시리즈 무대를 처음 밟은 워싱턴은 23일 미닛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2019시즌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7전4선승제) 2차전 원정 경기에서 2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12-3으로 대파했다.
이날 승리로 워싱턴은 시리즈 전적 2승을 기록, 남은 5경기에서 2경기만 더 승리하면 창단 후 첫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안게 된다.
원정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이겼을 때 역대 25번 중 22차례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다.
워싱턴은 LA 다저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4차전에서 6-1로 승리한 뒤 5차전 승리에 이어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상대로 4연승을 거뒀다. 8연승은 단일 포스트 시즌 최다 연승 타이기록이다.
원정에서 2연승으로 기선을 제압한 워싱턴은 24일 홈으로 이동, 25일부터 3~5차전을 내셔널스 파크에서 치른다.
휴스턴은 홈에서 기선 제압에 실패하며 원정에서 벼랑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워싱턴과 휴스턴은 시작부터 점수를 주고 받으며 공방전을 펼쳤다.
워싱턴은 1회 초 트레이 터너의 볼넷과 아담 이튼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찬스에서 앤서니 렌든이 2타점 2루타를 날리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1회 말 휴스턴은 2사 후 마이클 브랜틀리의 안타와 알렉스 브레그먼의 투런 홈런으로 바로 승부의 균형을 되잡았다.
그리고는 투수전이 펼쳐져 6회까지 추가점수 없이 2-2로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하지만 7회 승부가 달렸다.
7회 초 워싱턴의 선두 타자로 나선 커트 스즈키가 홈런포를 가동하며 신호탄을 쏘자 2사 후 하위 켄드릭의 내야안타와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2타점 적시타, 그리고 라이언 짐머맨의 적시타를 터지며 한 이닝에서 6점을 뽑아내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여유있게 앞서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싱턴은 계속해서 고삐를 잡아챘다.
8회 초 워싱턴은 이튼의 투런 홈런으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고, 이어 카브레라의 적시타로 승리를 자축하며 휴스턴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워싱턴 선발 포수로 나선 스즈키는 결승 홈런 포함,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했으며 이튼도 홈런을 비롯해 2안타 2타점 2득점을 올렸다.
휴스턴은 9회 마틴 말도나도가 솔로 홈런을 쳤지만 승부에는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
워싱턴의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는 6이닝 7피안타 7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만 4승째다. 개인적으로 월드시리즈에서는 첫 승리다.
반면, 휴스턴의 선발로 나선 저스틴 벌랜더는 전날 게릿 콜과 같은 신세가 됐다.
벌랜더는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월드시리즈에서 6번째 등판인데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승리 없이 월드시리즈에서만 5번째 패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