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올 류현진(32)에게 다소 박한 평가를 했다.
SI는 24일 메이저리그 FA 상위 50명을 정하고, 순위의 근거를 제시했는데 류현진은 10위에 뽑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 정도면 순위는 꽤 높은 편이지만 SI는 FA 시장에서 류현진에게 약점으로 작용할 부분을 냉정하게 지적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몇 명의 지지를 받을 것이다. 하지만 자금 동원력이 있는 구단이 관심을 보일만 한 '최고 등급 FA'는 아니다"라며 "류현진은 앞순위 투수보다 나이가 많고, 삼진이 적다. 또한 꽤 오래 부상에 시달렸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카고 컵스가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류현진의 이적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맹활약했다. 내셔널 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2013년 미국 입성 후 두 번째로 많은 182.2이닝을 소화했다.
선발 보강이 필요한 구단에 류현진은 매우 매력적인 카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현지 언론이 류현진의 부상 이력과 나이를 '위험 요소'로 꼽는다.
류현진은 고교 시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15년에는 어깨 수술을 하고, 2시즌 가까이 재활했다. 2018년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다.
FA 시장에서는 불리하게 작용할 부분이다.
류현진은 올해 강속구 투수 사이에서, 느린 공으로도 호투를 이어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삼진이 적은 것(올 시즌 163개)도 약점으로 보고 있다.
SI가 류현진보다 높게 평가한 FA 선발 투수는 4명이다.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은 전체 1위에 올랐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3위), 잭 휠러(뉴욕 메츠, 4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위)를 류현진보다 높게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