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美미시간주] UPI=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우주에 쏘아 올린 '스페이스 셀피' 장비가 미국 가정집 앞마당에 불시착했다.

미시간주 메릴에 사는 낸시 웰키와 남편 댄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아침 앞마당에서 큰 소음을 들었다.

마당으로 가보니 근처 나무에 낙하산이 걸려 있었고 바닥엔 '삼성 스페이스 셀피'라고 적힌 물체가 낙하산에 연결된 채 떨어져 있었다. 물체에 있는 상자 안엔 카메라 두 대와 삼성 스마트폰이 붙어 있었다.

웰키 부부는 나중에 삼성전자 관계자들이 와서 장비를 수거해 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유럽법인은 최근 갤럭시S10 5G를 활용해 스페이스 셀피 마케팅을 진행했다.

갤럭시S10 5G를 특수 제작된 헬륨가스 기구 장비에 탑재해 성층권에 띄운 후 사용자들의 셀피를 지구를 배경으로 촬영해 보내는 것이다.

이날 삼성전자는 성명을 내고 "삼성전자 유럽법인의 스페이스 셀피 기구가 오늘 지구로 돌아왔다"며 "미국에서 예정된 착륙을 진행하던 도중 날씨 조건 탓에 선택된 농촌 지역에서 조기에 연착륙을 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그러면서 "부상은 없었다"며 불편을 초래했을 수 있다는 데에 유감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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