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 챔피언스 첫날, 이글잡고 3타 줄이고 보기로 1타 잃어…안병훈은 공동 14위

임성재(21·사진)가 WGC(월드골프챔피언십) 시리즈 HSBC 챔피언스(총상금 1025만 달러) 첫날 공동 3위에 오르며 데뷔 첫 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했다.
지난 시즌 PGA 투어 신인상을 받은 임성재는 31일 중국 상하이의 서산 인터내셔널 골프클럽(파72·7621야드)에서 벌어진 첫 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아담 스콧(호주) 등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리 하오퉁(중국)이 8언더파 64타를 치며 리더 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WGC 시리즈 첫 대회로 치러지는 이 대회는 PGA 투어를 비롯해 유러피언 투어 등 6개의 프로골프투어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지난 시즌 PGA 투어에 데뷔한 임성재는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까지 진출해 공동 19위를 차지하며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이번 시즌 들어 임성재는 지난 주 일본에서 열린 조조 챔피언십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두 번째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다. 때문에 이날 경기에서도 샷과 퍼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선두 경쟁에 뛰어들어 데뷔 첫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임성재는 12월 호주에서 열리는 미국과 인터내셔널 팀의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의 캡틴(어니 엘스) 추천 선수 선발 직전에 열리는 만큼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라도 상위권 성적이 필요하다. 프레지던츠컵에 나설 단장 추천 선수 4명은 이 대회가 끝나고 발표된다.
임성재는 이날 10번 홀에서 티오프해 13번 홀(파4)에서 첫 버디를 잡아냈고, 14번 홀(파5)에선 두 번째 샷을 온 그린 시킨 후 이글 퍼트를 성공시키며 순식간에 3타를 줄였다. 하지만 18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며 주춤했다.
후반 들어 임성재는 2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4번 홀(파3)과 5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에 이어 8번 홀(파5)에서 1타를 더 줄였다.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이날 5언더파 67타를 쳐 공동 7위에 올랐다. 그는 10번 홀에서 출발해 전반에서는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후반 들어 2번 홀부터 5번 홀까지 4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하는 등 5타를 줄였다. 최근 2주 연속 PGA 투어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렸던 안병훈(28)은 이날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저스틴 로즈(잉글랜드) 등과 공동 14위에 자리했다.
제주도에서 열린 더 CJ컵에서 이번 시즌을 시작한 조던 스피스와 필 미켈슨은 2언더파 70타, 1오버파 73타로 공동 26위, 공동 41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