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쿼터백 카일러 머리가 이끄는 애리조나 카디널스가 올 시즌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49ers를 끝까지 추격했으나 아쉽게도 잡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31일 스테이트 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9~20시즌 NFL 정규리그 9주 차 목요풋볼 할로윈 매치 홈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에 25-28, 3점 차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애리조나는 2연패를 당하며 시즌성적 3승5패1무로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 서부지구 최하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개막 후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8승으로 같은 지구 선두를 달렸다. 올 시즌 무패 행진을 하고 있는 팀은 샌프란시스코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8승), 단 2팀뿐이다.
애리조나의 머리는 이날 241패싱야드에 2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연결하며 분전했으나 끝내 역전을 시키지 못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쿼터백 지미 개로폴로는 317패싱야드에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키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기선을 애리조나가 잡았다. 경기 시작 3분이 채 되기도 전에 케년 드레이크가 4야드 런닝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7-0으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1쿼터 종료 4초를 남기고 개로폴로의 30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조지 키틀이 잡아 동점을 만든 샌프란시스코는 2쿼터에서만 개로폴로의 터치다운 패스 2개가 정확하게 연결되며 21-7, 여유있게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3쿼터 6분 애리조나는 머리의 6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키션 존슨이 잡아 추격에 나섰으나 3쿼터 종료 5분55초를 남기고 개로폴로의 21야드짜리 터치다운 패스를 허용하며 14-28로 다시 간격이 벌어졌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던 애리조나는 파이널 쿼터 5분32초 키커 제인 곤살레스가 36야드짜리 필드골을 성공시킨 뒤 10분7초 자기진영 12야드 지점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머리가 던진 패스를 앤디 이사벨라가 오른쪽 터치라인 인근에서 받아 엔드존까지 질주, 터치다운에 성공하며 다시 추격의 불을 당겼다. 머리의 터치다운 패스 거리는 88야드로 기록됐다. 여기에 보너스킥 대신 2포인트 컨버전까지 머리의 패스가 정확하게 연결돼 25-23, 3점 차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종료까지 4분여가 남아 애리조나는 필드골 하나면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갈 수 있었으나 샌프란시스코가 남은 시간을 충분히 활용하며 공격을 해 결국 승부를 뒤엎을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