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블랜드 인디언스 포수 로베르토 페레스(31)가 2019년 메이저리그 최고 수비상을 받았다.
MLB닷컴은 6일 윌슨 메이저리그 디펜시브 플레이어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 수비상의 주인공은 페레스였다.
MLB닷컴은 "2019 최고 수비상 후보는 페레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루수 콜튼 웡,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좌익수 다비드 페랄타, 뉴욕 양키스 우익수 에런 저지 등 4명이었다"며 "페레스는 29 DRS(Defensive Runs Saved)로 메이저리그 전체 선수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포수 프레이밍을 통해서도 12실점을 줄여 이 부문 4위에 올랐다"고 페레스의 수상 배경을 설명했다.
DRS는 수비에서 얼마나 많은 실점을 막아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페레스는 "내게는 무척 의미 있는 상이다. 클리블랜드는 뛰어난 투수진과 코치진을 보유했다. 많은 분의 헌신 속에 이런 좋은 상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2012년 제정한 윌슨 디펜시브 플레이어는 수비에 무게를 두고 수상자를 정하는 점에서 골드글러브와 유사하다. 그러나 코치진의 투표가 영향을 미치는 골드글러브와 달리 순수 수비 기록만으로 수상자를 결정한다.
아메리칸 리그, 내셔널 리그 구분 없이 포지션별로 수상자 한 명만을 정하는 것도 골드글러브와 다르다. 여기에 메이저리그 올해 최고의 수비수 한 명을 정한다.
골드글러브 아메리칸리그 포수 부문 수상자인 페레스는 윌슨 디펜시브 플레이어도 수상하며 '최고 수비수'의 입지를 굳혔다.
1루수는 프레디 프리먼(애틀랜타 브레이브스), 2루수는 웡이 최고 수비수 자리를 차지했다. LA 에인절스 유격수 안드렐톤 시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맷 채프먼도 수상의 영예를 누렸다. 외야에서는 중견수 로렌조 케인(밀워키 브루어스), 좌익수 페랄타, 우익수 저지가 가장 뛰어난 수비수로 꼽혔다. 잭 그레인키(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생애 세 번째로 윌슨 디펜시브 플레이어 투수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2019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견고한 수비를 펼친 팀은 휴스턴이었다. 휴스턴은 처음으로 이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