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손흥민은 자신의 태클로 부상을 입은 안드레 고메스에게 사과 메시지를 보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7일 "손흥민이 고메스와 문자 메시지를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4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전에서 백태클로 고메스 부상의 원인을 제공했다. 레드카드를 받을 때 자책하며 눈물까지 보인 손흥민의 심리적인 충격이 우려될 정도였다.
토트넘은 그를 위해 심리 상담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러나 손흥민은 6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전에 선발로 출격해 멀티골을 뽑아냈다. 손흥민은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자제하고 두 손 모아 고메스의 회복을 기원했다.
손흥민은 "고메스에게 행운을 바란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와 그의 가족, 에버턴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고메스가 답장을 했지만 아직 읽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지만 누구도 이런 상황을 원치 않는다. 며칠 동안 슬펐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모든 성원에 감사하고 경기장에서 활약으로 보답하고 싶다. 고메스를 존중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성공적인 수술을 마친 고메스는 당초 우려와 달리 올시즌 내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안드레 실바 에버턴 감독은 "그의 상태를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정확한 복귀 날짜를 말하긴 어렵지만, 의무팀 보고에 의하면 고메스가 올시즌 안에 다시 뛸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섦명했다.

박준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