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가 FA(자유계약선수) 류현진(32) 영입을 통해 전력보강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샌프란시스코 지역언론인 NBC 스포츠 베이에이리어 샌프란시스코는 11일 신임 단장 스콧 해리스의 기자회견 내용을 강조하며 샌프란시스코의 FA 영입에 무게를 실었다.
해리스 신임 단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리빌딩'이 아닌 '리로드'를 강조했다. 최근 3시즌 연속 승률 5할 이하에 머문 샌프란시스코가 FA 영입을 통해 포스트 시즌을 바라본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FA 영입 후보군으로 류현진을 예상하면서 류현진 영입의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을 분석했다.
먼저 이 매체는 류현진의 최근 활약에 주목했다. 류현진이 지난 2년 동안 21승 8패 평균자책점 2.21 WHIP(이닝당 출루허용율) 1.01을 기록한 것을 강조했다. 덧붙여 매디슨 범가너가 FA가 된 만큼 류현진 영입을 통한 좌완 선발투수가 필요하다고 봤다.
게릿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계약규모 또한 플러스 요인이 됐다. 이 매체는 "류현진 계약규모는 3년 5400만 달러 수준이라는 전망이 있다. 구단 재정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고 썼다.
부정적인 부분은 역시 부상 경력이었다. 류현진이 2015년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았고 2019시즌 6년 만에 180이닝 이상을 던진 점을 꼽았다. 이듬해 만 33세가 되는 류현진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과거 부상 이슈가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구단 내부적으로 로건 웹, 션 젤리, 트리스티안 벡 등 선발 유망주들이 빅리그에서 자리잡은 시기가 다가오는 것도 FA 영입을 통한 선발진 보강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해석했다.
현재 류현진을 두고 전소속팀인 LA 다저스를 포함해 미네소타, 시카고 화이트삭스, 시카고 컵스, 뉴욕 양키스 등 여러 팀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리조나 스코츠데일에서 11일부터 시작된 제네럴 매니저 미팅이 열리는 가운데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또한 본격적으로 움직일 전망이다.

윤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