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가 소속돼 있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이번 스토브리그 중심에 설 태세다. 선발투수와 3루수 보강을 위해 공격적으로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텍사스 지역언론 댈러스 모닝뉴스는 12일 텍사스 존 다니엘스 단장의 멘트를 전달하며 텍사스가 이번 스토브리그 '큰 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니엘스 단장은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FA 시장에 깊게 관여하지 않았다. 당시는 때가 아니라고 봤다. 하지만 이번에는 모든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우리의 목표는 더 나아지는 것이며 몇몇 포지션 보강은 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대형 FA 계약을 암시했다.
다니엘스 단장과 텍사스 구단은 2020시즌 전체 팀연봉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은 상태다. 하지만 2019시즌 팀연봉이 1억 3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최소 특급 FA 1명 이상과 계약이 예상된다.
2017시즌까지만 해도 텍사스의 팀 연봉규모는 1억 7000만 달러가 넘었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텍사스가 팀연봉 규모를 3000만 달러 이상 늘릴 것으로 내다봤다.
영입 예상 포지션은 선발투수와 3루수다. 즉 최대어를 영입할 경우 대상은 게릿 콜과 앤서니 랜던이 된다. 이들 외에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류현진, 마이크 무스타카스도 영입 후보군이다. 다니엘스 단장은 "우리에게 맞는 최상의 선수가 누구인지 분석하고 있다"며 FA 시장 전략을 세우고 있음을 드러냈다.
텍사스는 2013년 겨울 추신수와 7년 1억 30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후 최대어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하지만 추신수의 계약도 2020시즌이 마지막이다.
2019시즌을 기준으로 추신수와 엘비스 앤드루스, 랜스 린을 제외하면 1000만 달러 이상 연봉을 받는 선수도 없다. 새 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2020시즌을 맞이하는 텍사스가 어떻게 전력보강을 이룰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