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해외 공연을 사칭한 사기 사건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14일 방탄소년단의 해외 공연을 사칭한 수십억 원대 투자 사기가 발생했다는 의혹이 일자 빅히트는 공식 입장을 내고 “내부 양식이 아니다. 위조 계약서와 위조 공문이다. 해당 계약을 체결한 바 없다”고 밝혔다.

이날 더 팩트의 보도에 따르면 국내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인 K씨와 D씨는 방탄소년단의 해외 인기를 이용해 국내 중소규모 기획사들의 참여를 유도, 투자금을 가로채는 수법으로 약 50억 여원을 편취했다. 유명 배우가 일부 개입된 데다 피해 업체가 무려 11곳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히트 측은 “범죄 행위와 실질적인 피해 발생을 확인했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그룹으로 거듭나면서 인기와 인지도에 편승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빅히트는 올해 1월엔 공식 SNS를 통해 온라인 사이트에서 예약 판매를 시작한 한 매체의 스페셜 매거진애 대해 방탄소년단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출판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측은 지난해 한 차례 초상권 침해 출판물 관련 법적 소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빅히트 측은 “방탄소년단의 초상 및 성명을 활용한 출판물 부록은 자사 및 방탄소년단으로부터 사전 승인을 득하지 않았으며 소속 아티스트의 초상권 및 성명권을 불법으로 침해하고 있다”며 “소속 아티스트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위한 전담부서를 설치하고 사내외 법무 자원을 활용하여 아티스트의 지적재산권 보호를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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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