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부상자 명단 제도(IL)를 수정했다. 다음 시즌 투수 운영에도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MLB 네트워크는 16일 "부상자 명단 제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야수의 부상자 명단 최소 등재 기간은 10일이지만, 투수는 다르다. 제도 악용을 막기 위해 10일에서 15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10일 간의 부상자 명단을 이용해 선발 투수들을 '돌려막기' 하는 일을 막고자 하는 방침이다.
지난 2016년 메이저리그 측은 부상자 명단 등재 기간을 15일에서 10일로 수정했다. 부상 악화 방지 측면에서 제도 변경을 강행했지만, 부정적인 결과도 이어졌다. 경미한 부상인 선수를 해당 명단에 올려 로스터를 비우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각 팀들은 IL 제도를 악용해 투수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하는 방법으로 사용했다.
불펜 운영에도 변화가 생긴다. ML 측은 다음 시즌부터 '원 포인트 릴리프 금지법' 적용을 예고했다. 이에 따르면 구원 등판한 투수는 반드시 3타자 이상을 상대하거나 해당 이닝이 종료된 뒤 교체될 수 있다. 투수가 타자 한 명을 상대하고 교체되는 일은 불가능하다.
메이저리그는 이 규정을 2020시즌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미국 현지 매체는 IL 제도 변경에 대해"부상자 등록 기준이 높아졌다. 악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소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