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명의 일본 투수가 메이저리그로 진출한다.
일본 언론들은 18일 "야마구치 순이 미국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요미우리 자이언츠도 이를 받아들였다"며 일제히 보도했다.
일본 야구 명문 요미우리가 포스팅을 허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마쓰이 히데키, 우에하라 고지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지만 둘은 자유계약선수(FA)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했다.
요미우리 구단은 "2016년 말 FA로 야마구치를 영입하며 '메이저리그 도전 허락'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야마구치는 "메이저리그 진출은 나의 오랜 꿈이다. 일본야구도 세계 정상급이지만 다른 환경에서 배우는 자세로 도전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야마구치는 올해 일본프로야구 정규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70이닝을 던지며 15승 4패 평균자책점 2.91을 올렸다. 삼진은 188개를 잡았다. 센트럴리그 다승, 탈삼진 1위다.
요미우리의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팀의 기둥인 야마구치가 새 출발 한다. 축하한다"며 "팀 전력을 생각하면 아쉽지만, 선수의 꿈을 막을 수는 없다. 일본의 보물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활약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야마구치에게는 프리미어12 한국전에서의 고전이 미국 진출에 악영향을 줄 수도 있다. 야마구치는 지난 17일 열렸던 한국과의 결승에서는 1회 김하성에게 투런포, 김현수에게 솔로포를 맞으며 1이닝 3실점하고 조기 강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