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이 메이저리그 퀄리파잉 오퍼(QO)를 받아들인 선수 중에서 세 번째로 성공적인 성과를 냈다는 평가 받았다.
퀄리파잉 오퍼는 구단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이 되는 선수에게 제시하는 1년 재계약이다. 구단은 리그 고액 연봉자 상위 125명의 평균 금액을 지급하고, 선수는 이를 수락할 경우 원 소속구단에서 1년을 더 뛰어야 한다.
20일 MLB닷컴은 'FA를 다시 거친 선수 중 성공한 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류현진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진은 작년 11월 다저스의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했다. 당시 연봉으로 1790만 달러를 받았다.
이후 2019시즌 부상 및 각종 악재를 극복하고 총 29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라는 빛나는 성적표를 품에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만큼 관심도 뜨겁다. 이번 스토브리그에서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LA 애인절스, 텍사스 레인저스 등 다수의 구단이 류현진에게 끊임없는 관심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매체는 "류현진이 1년 전 다저스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FA 시장에 나서지 않은 것은 옳은 선택이었다. 류현진을 영입하게 되는 팀은 보상 선수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평가했다.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선수와 계약을 맺은 구단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 지명권의 일부를 잃게 된다. 1년 만에 다시 FA 자격을 얻은 류현진은 '보상 규정'을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류현진을 영입하려는 구단의 위험 부담도 그만큼 줄어든다.
MLB닷컴은 이어 "류현진이 지난해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했지만, 부상으로 이닝을 많이 소화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2.32의 평균자책점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2위에 오른 성적"이라며 류현진의 올 시즌을 집중 조명했다.
해당 순위에서는 3루수 조시 도널드슨이 1위에 올랐다. 2위는 포수 야스마니 그란달이다. 외에도 댈러스 카이클, 대니얼 허드슨, 지오 곤살레스 등이 성공적인 시즌을 보낸 FA 재수생에 꼽혔다.

윤소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