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건모가 예비 신부 피아니스트 장지연 씨와 결혼식을 미룬 이유를 밝혔다. 아버지의 기일을 염두해서였다.

29일 연합뉴스는 김건모, 장지연 씨와 나눈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김건모는 결혼식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 예식 형태를 바꾼 것 등에 대해 털어놨다.

먼저 김건모는 지난해 5월 19일에 별세한 아버지의 1주기를 보낸 후 결혼식을 치러야겠다는 판단에 결혼식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버지 1주기는 지나야 하니깐. 이젠 마음이 굉장히 편해졌다. 마음껏 결혼식도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스몰 웨딩으로 기존 결혼 계획을 변경한 것도 결혼식 연기의 배경이었다. 하객은 양가 50명씩 만 초대할 계획이다. 김건모는 지인들을 모두 초대하려다 보니 많아진 하객수 탓에 야외 결혼식을 고려 중이고, 그래서 추운 1월보다는 따뜻한 5월이 더욱 낫겠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을 더했다.

이날 인터뷰에는 장 씨의 부모도 함께 자리했다. 장 씨 아버지인 유명 가수 겸 작곡가 장욱조 씨는 김건모가 자신의 부친 묘비에도 김건모 이름 옆에 딸 이름도 새겼다는 사실도 밝혔다. 장 씨는 “건모가 딸을 정말 사랑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믿음을 보였다.

김건모, 장지연 씨의 프러포즈 현장은 다음 달 방송되는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장 씨는 당시 너무 긴장됐다고 밝히며 “촬영팀이 가고 난 후 오빠와 둘이 남았을 때 감동이 밀려와 눈물이 쏟아졌다”라며 벅찬 마음을 표현했다.

한편 이들의 결혼식 연기 소식이 전해지자 관계에 먹구름이 생긴 게 아니냐는 시선도 나온 바 있다. 하지만 직접 허심탄회하게 밝히며 의구심을 지웠다. 김건모, 장지연 씨는 지난달 28일 혼인신고를 마쳐 법적으로 이미 부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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