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한국선

20년 만에 처음
사케도 99%'뚝'

지난달 일본산 맥주의 한국 수출량과 금액이 모두 '제로'(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은 28일 발표한 '2019년 10월 품목별 무역통계'자료에서 자국 맥주의 한국 수출 실적이 1999년 6월 이후 20년4개월 만에 처음 '0'이 됐다고 밝혔다.

올 7월 일본발(發) 수출규제를 계기로 본격화된 한국 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효과'가 일본 정부의 공식 통계를 통해 재차 확인된 것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의 올 7월 수출규제 발동 전까지만 해도 매달 400만~800만리터, 금액으론 3억엔(약 32억원) 이상의 일본 맥주가 한국에 수출돼왔다. 한국은 근 10년 간 일본산 맥주의 연간 국가별 수출규모 1위를 차지했었다. 작년 10월 기준 일본 맥주의 한국 수출량은 824만리터였다.

그러나 일본 정부의 한국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취하면서 8월엔 한국에 대한 맥주 수출 규모가 59만리터(5000만엔·약 5억원) 수준으로 급감했고, 9월엔 1010리터(60만엔·약 650만원)까지 떨어졌다. 일본술(사케)의 한국 수출액도 올 10월 기준 250만엔(약 2700만원) 상당으로 전년동월대비 9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