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은 선발진 보강을 원하는 구단이라면 적극적으로 영입해야 할 FA(자유계약선수)다.
LA 다저스 잔류는 물론이고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고 파드리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미네소타 트윈스, 뉴욕 양키스 등 많은 구단이 '류현진에 관심을 보일 구단'으로 언급됐다.
스포츠넷 뉴욕(SNY)은 여기에 LA 에인절스를 보탰다. SNY는 28일 주요 FA 11명의 순위를 정하며 류현진의 에인절스행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을 이번 FA 8위로 꼽으며 "류현진은 늦여름(8월) 짧은 부진을 겪지 않았다면 제이컵 디그럼을 꺾고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019년 평균자책점 2.32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고, 내셔널 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디그롬에 이어 2위에 올랐다.
SNY는 "만약 에인절스가 게릿 콜과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와 계약하지 못하면 내셔널 리그 평균자책점과 조정평균자책점 1위인 류현진에게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3년 57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예상했다. 최근 텍사스는 우완 카일 깁슨과 3년 30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깁슨은 류현진과 동갑이고, 같은 시기(2013년)에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최근 성적은 류현진이 월등하다. 류현진은 올해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맹활약했다. 깁슨도 미네소타 소속으로 13승 7패 평균자책점 4.84의 무난한 성적을 올렸지만, 류현진에 비할 정도는 아니다. 깁슨은 큰 부상을 당하지 않고 7시즌 동안 1087이닝을 소화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을 받아 2015, 2016년 1경기만 등판한 탓에 740.1이닝을 소화했다. 그러나 FA 계약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최근 성적'은 류현진이 크게 앞선다. SNY가 류현진이 깁슨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