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팀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KLPGA 팀은 1일 경북 경주의 블루원디아너스(파72)에서 열린 KLPGA 팀과 LPGA 팀의 단체전 이벤트 대회인 오랜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마지막 날 싱글 매치 12개 조 경기에서 7승1무3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승점 7.5점을 획득 최종 승점 15점으로 LPGA 팀을 승점 6점 차로 따돌리고 우승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역대 최다 승점 차 우승이다. 종전 최다 승점 차 우승은 2015년 LPGA 팀이 4점 차 우승이었다.
그리고 KLPGA 팀은 2017년 이 대회 우승 이후 2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로 다섯 번째 대회를 맞이한 이 대회에서 역대 전적은 LPGA 팀이 3승 2패로 앞섰다.
이 대회는 KLPGA 투어와 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한인 선수들 간의 이벤트성 대항전이다.
이번 대회에서 KLPGA 팀은 첫날 포볼 매치(각자의 공으로 플레이한 뒤 좋은 성적을 적어내는 방식) 6개 조 경기에서 3승1무2패로 승점 3.5점을 챙겼다. 둘째 날 포섬 매치(팀 두 명의 선수가 하나의 공을 번갈아 샷을 하는 방식) 6개 조 경기에서 3승2무1패로 승점 4점을 더해 LPGA 팀에 승점 3점을 앞섰다.
승점 3점을 앞서며 이날 싱글 매치에 돌입한 KLPGA 팀은 1조로 나선 조정민이 LPGA 팀 리디아 고에게 2개 홀을 남기고 3개 홀을 져 승점을 챙기지 못했다. 그러나 KLPGA 팀 주장 김지현은 제니 신을 상대로 1개 홀을 남기고 2개 홀을 이기며 승점 1점을 올렸다. 이어 장하나도 대니엘 강을 1개 홀을 남기고 2개 홀을 이기며 KLPGA 팀 우승에 한 발짝 다가섰다. 특히 장하나는 지난 10월 부산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대니엘 강과 플레이오프 접전 끝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따라서 이날 경기가 리턴 매치 성격을 띠었는데 장하나가 다시 승리했다.
KLPGA 투어 '장타자' 김아림은 유소연을 상대로 2개 홀을 남기고 4개 홀을 이겨 여유 있게 승리했다.
이어 박채윤이 허미정을 2개 홀을 남기고 3개 홀을 이겨 마지막 남은 승점 1점을 KLPGA 팀에 안겨 우승 승점인 12.5점을 확보해 우승을 확정 지었다. 이후 이다연과 임희정이 LPGA 팀 이미향과 이민지에게 승리했고, 최혜림은 김효주와 18번 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지만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최고의 관전 포인트였던 KLPGA '대세' 최혜진과 세계여자골프랭킹 1위 고진영의 경기에서는 고진영이 3개 홀을 남기고 5개 홀을 이겨 LPGA 팀에 1승을 선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