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였다. 손흥민(토트넘)도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겼다.
메시는 2일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19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버질 판다이크(리버풀)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따돌리고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21세기 축구의 신으로 불리는 메시는 2009~2012년, 2015년에 이어 여섯 번째 수상을 차지했다.
이전까지 호날두와 5회로 동률을 이뤘으나 이제 단독 1위에 올랐다.
메시는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고, 32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최고 선수의 기량을 유지하며 전 세계 기자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획득했다.
메시는 "저에게 투표를 하고 이 상을 받기를 바랐던 기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이렇게 많은 상을 받는 데 실제적인 공헌을 한 동료들에게도 고맙다. 놀랍다. 정말 고맙다. 축구를 꿈꾸고 즐기는 것을 어린 시절부터 멈추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을 알고, 모든 일이 빠르게 지나는 것을 알지만 몇 년은 더 즐기고 싶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관심을 모은 한국의 손흥민은 22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주앙 펠릭스와 마르퀴뇨스, 도니 판 더 빅(이상 28위), 카림 벤제마와 지오르지오 바이날둠(이상 26위), 칼리두 쿨리발리와 마르크 안드레 테어슈테겐(이상 24위), 그리고 위고 로리스(23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역대 발롱도르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에 올랐다. 지난 2007년 이라크의 유니스 마흐무는 29위에 오른 적이 있다. 손흥민은 그보다 7계단 높은 순위에 오르며 아시아 축구 역사를 새롭게 썼다.
이번 발롱도르 시상식에서는 리버풀 선수가 3명이나 '톱5'에 진입한 게 눈에 띈다. 2위에 오른 판다이크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가 4위, 모하메드 살라가 5위에 오르며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팀의 힘을 보여줬다. 야신상을 수상한 알리송도 발롱도르 7위에 올랐다.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17위에 올랐고, 측면 수비수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도 20위를 자리했다.
한편 여자 발롱도르 1위는 미국의 메건 라피노가 차지했다. 2위는 잉글랜드의 루시 브론즈, 3위는 미국의 알렉스 모건으로 결정됐다.

정다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