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스타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들어 연예계에 비보가 잇따르면서 몸 뿐 아니라 마음의 건강까지 중요하게 여겨지는 사회가 됐다. 특히 무대 위에서 열정을 쏟아내고, 활발하게 국내외를 오가며 활동해왔던 아이돌스타들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잠정중단하는 경우도 많아져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위키미키 최유정과 아스트로 문빈이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최근 컴백한 아스트로는 문빈 없이 5인체제로 활동 중이다. 멤버들은 “빈이의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무대에 함께하지 못해 아쉽다. 얼른 회복해서 같이 활동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마음만은 늘 하나”라고 여전한 애정을 드러냈다.

소속사에 따르면 세븐틴 에스쿱스 역시 “최근 심리적인 불안 증세를 호소해왔다. 현재 정확한 건강 상태 진단을 위해 다방면으로 정밀 검진을 받고 있다. 일시적으로 휴식을 갖고 회복에 전념한다”라고 전했다. 여기에 지난 4일 강다니엘마저 건강상 이유로 활동을 중단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최근 신곡 ‘터칭’으로 컴백한 강다니엘은 SBS MTV ‘더쇼’에서 1위를 하며 승승장구 했으나 돌연 하루만에 활동을 중단한 것. 강다니엘 측은 “현재 강다니엘은 ‘우울증 및 공황 장애’로 인해 심리 치료와 약물 처방을 통해 치료받고 있다. 그러던 중 최근 컴백 일정을 진행하며 잦은 건강 이상과 불안 증세를 보여왔습니다”라며 “앞으로의 활동 역시 정상적인 소화가 불가피하고, 사실상 디지털 싱글 활동이 매우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간 강다니엘은 무성한 악플들에 시달려야 했다. 이로 인한 고충을 어렵게 토로하기도. 현재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태연, 현아 등이 우울증을 고백하는 등 아이돌 스타들의 건강주의보가 내려졌다. 항상 밝은 모습으로 일관해왔기에 이들의 고백은 대중에게는 더 큰 안타까움으로 자리 잡는다. 또 고백을 하기까지 수많은 고민이 있었을 터.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 숨기지 않고 직접 밝히고 대중에게 직접 호소하며 경종을 울렸다. 이들이 정서적인 고민을 안기까지에는 악플러들의 영향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요즘들어 故설리, 구하라의 연이은 비보로 아이돌 스타들이 멘탈 케어도 중요한 화두로 떠오른 만큼, 누리꾼들과 대중에 대한 자정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팬들 역시 자신들이 응원하는 아티스트들에 대해 무조건 건강이 최고라며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최근 신곡을 낸 싱어송라이터 크러쉬 역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목표로 ‘건강’을 꼽으며 “요즘들어 건강이 가장 중요한거 같다. 체력, 멘탈적인 건강 모두 해당된다. 지금 당장 아픈 곳이 있는건 아니지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더 이상 아이돌에만 국한된 문제만이 아닌 것. 한 관계자는 “아티스트들의 경우 감수성도 예민하고 대중의 시선을 직접적으로 겪지 않나. 그로 인한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며 “특히 아이돌그룹들은 어린 나이에 데뷔해 더욱 그런 환경에 노출되기 쉽다. 소속사 차원에서도 연습생때부터 정서적인 문제가 없게끔 노력의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린 나이에 활동을 시작 하면서 누리는 부와 명예도 많다. 그러나 감당해야할 스트레스도 많은 것이 실정이다. 건강 적신호에 대한 목소리가 나온만큼 새로운 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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