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사장에 박형만 전 노인센터 이사장 선출…법정 소송 앞두고 새로운 국면

타운뉴스

주 검찰은 윌셔초등학교 건물 장기 임대 불허
朴 "한인 차세대 요람 복구 전방위 노력할 것"

윌셔초등학교 폐교 및 건물 임대 이슈로 인해 파행을 겪고 있는 남가주한국학원(이사장 박형만·이하 한국학원·사진) 사태가 새 이사장을 선출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국학원은 지난 4일이사회를 갖고 두 가지 안건을 통과시켰다. 하나는 범동포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박성수·이하 비대위)에서 추천한 7인 신임 이사에 대한 이력서 제출을 비대위에 재차 요구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한인타운 시니어 및 커뮤니티 센터 박형만 전 이사장을 한국학원의 새로운 이사장으로 선출한 것이다. 특히 박 이사장 선출은 '주 검찰의 윌셔초등학교 건물에 대한 임대 불허'로 이사회측의 입장이 난처해진 상황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사태 해결 기대를 높이고 있다.

박형만 신임 이사장은 본보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전 세계에서 한인 동포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은 물론 한인 차세대 교육의 요람인 LA에서 35년 동안 그 역할을 담당해 온 한국학원의 어려운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이사장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박 이사장은 "한국학원의 사태에 대해 남가주 한인사회 모든 구성원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매달 모임을 갖고 있는 한국학원 전직 이사장 모임에서 최근 요청을 받아 한인 커뮤니티를 위한 마지막 봉사의 심정으로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남가주 한인사회의 원로인 홍명기, 고석화 한국학원 전 이사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나서 한국학원 사태 해결을 위해 힘을 보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윌셔사립초등학교 부지와 건물은 한국정부와 남가주 한인사회가 뜻을 모아 세운 한인 차세대를 위한 전용공간으로 이 요람의 가치는 값으로 매길 수 없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전방위 노력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졌다.

박 신임 이사장은 ▲우선, 학생 및 교사들이 제대로된 학업을 진행하고 한국학원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기금모금 행사를 개최하고▲한국 정부 지원금 유치를 위해 LA총영사와 언제든 만나 대화에 나서고▲주 검찰의 윌셔초등학교 건물에 대한 임대 불허와 관련, 새언약초등학교로(이하 NCA)부터 받은 임대료를 해결하기 위해 NCA측과 만나 도움을 청하는 등의 활동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법정소송 및 학교운영 파행 등이 예상되며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한국학원 사태가 다시 새로운 이사장 선출로 극적인 사태 해결의 물꼬를 틀 수 있기를 남가주 한인사회가 기대하고 있다.

한편, 4일 열린 한국학원 이사회에는 지난 27일 이사로 영입된 박형만, 윤병욱, Joy 정, 박신화 가운데 윤병욱 이사를 제외한 3명의 이사 및 기존 김진희, 김덕순, 제인 김, 조희영 이사 등 총 7명의 이사가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