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시작됨과 동시에 FA(자유계약선수) 류현진(32)에 대한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류현진을 플랜에 넣어두고 있는 빅마켓 구단들이 하나둘씩 늘어나고 있는 데다 선발투수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어 좋은 대우도 충분히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함께 커지고 있다.
류현진 영입과 관련된 소문은 주로 캘리포니아에 연고지를 두고 있는 LA 다저스와 에인절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샌디에고 파드리스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퍼졌으나 이제는 전국 단위로 늘어나고 있는 분위기다.
미네소타 트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 아메리칸 리그 팀들이 류현진 영입전에 뛰어들 것이 확실해지고 있으며 뉴욕과 시카고를 연고로 하고 있는 양키스와 메츠, 그리고 컵스와 화이트삭스에서 류현진을 영입할 것이라는 현지 매체들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양키스의 경우 게릿 콜 영입이 우선이다. 그러면서도 양키스는 '플랜B'로 류현진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뉴욕 포스트는 최근 "양키스가 콜을 영입하지 못할 경우 대안으로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을 생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잭 휠러를 놓친 메츠 또한 류현진 영입설이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또 잭 휠러에 5년 1억2000만 달러 이상을 제안했으나 거부당한 화이트삭스는 계속 선발투수를 노리고 있다. 콜이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특급 FA를 영입할 여력이 없는 화이트삭스로서는 류현진을 눈여겨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NBC 시카고는 지난 7일 컵스가 류현진을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컵스가 팀 전체 연봉이 많기 때문에 콜이나 스트라스버그 영입은 어려운 상황인만큼 콜 해멀스가 나간 자리를 메울 수 있는 가장 매력적인 대안으로 류현진을 꼽았다.
류현진의 계약은 오는 13일까지 샌디에고에서 진행되는 윈터미팅에서는 이루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콜이나 스트라스버그의 계약이 끝나면 그 뒤부터는 류현진의 영입전이 제대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의 입장에서도 큰 선수의 진로를 먼저 결정하는 것이 더 큰 일일 수밖에 없고, 이들의 계약이 해결되야 류현진 등 나머지 FA들의 몸값 경쟁을 더 부추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윈터미팅이 끝나면 연말연시 휴가철이기 때문에 류현진의 계약은 해를 넘길 공산이 크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류현진의 계약은 3년 정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나이도 있고 부상 전력도 있기 때문이다. 기간이 짧아지면 연평균 금액을 높게 받을 수 있기 때문에 3년 계약을 맺을 경우 잭 휠러의 연평균 연봉(2600만 달러)보다는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언론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를 토대로 류현진을 예상한다면 3년 계약에 7000만 달러는 넘게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 정도 수준이면 류현진의 입장에서도 크게 나쁜 조건은 아닌 듯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