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모금액은 줄고, 봉사자는 안 나서고, 날씨는 춥고…

타운뉴스
X-마스 시즌 기부문화 상징, 올해도 기부발길 한산
5만불 목표 달성 희박…"적은 액수라도 동참" 호소

매년 연말 기부문화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구세군나성한인교회(사관 이주철)의 '구세군 자선냄비'모금 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LA한인타운에서 실시되고 있다.

지난달 15일부터 시작된 구세군 자선냄비 활동은 LA한인타운 내 한남체인, 김스전기 등 5군데 마켓에서 한인사회의 온정어린 기부를 기대하고 있다.

구세군나성한인교회의 이주철 사관은 "최근 해를 거듭할수록 모금 액수는 줄어들고 있는 상황으로, 2017년 5만8000달러에서 지난해는 5만 달러를 기록했다"며 "올해에도 5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활동에 나서고 있지만, 달성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그 이유로, 저조한 주류 마켓에서의 모금활동을 예를 들었다. 모금활동을 하기위해서는 봉사자들이 필요한데, 1일 8시간에 1인당 134달러를 봉사비로 지급하는데, 한 장소에서 모금되는 액수는 100달러를 밑돌고 있기때문이다. 그래서, 주류 마켓 모금활동은 접은 상태이고, 그나마다 한인 마켓 5곳 가운데 2곳은 주말에만 모금활동을 펼치기 때문에 모금활동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인 것이다.

이 사관은 "구세군나성한인교회는 매년 예산이 100만 달러를 웃돌고 있는 상황으로, 연말 자선냄비를 통해 모금되는 기부금은 크지 않지만, 한인사회의 기부문화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는 행사로 그 나름대로의 중요한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세군나성한인교회는 동서로는 유니온에서 라 브레아, 남북으로는 피코에서 할리우드까지를 관할 구역으로 섬기고 있는데, 매년 관할 구역 저소득층에 대한 렌트 보조를 비롯해 푸드 뱅크와 같은 음식 지원, 유틸리티 지원 사업, 그리고 홈리스 바우처 프로그램 등 소외된 계층을 돕기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해오고 있다.

이 사관은 "한인타운에서 모금되는 기부금은 적은 액수라도 한인사회를 위해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며 "한인들의 기부 문화 특성상 자선냄비에 1,2달러를 기부하는 것을 낯간지러워하는 경향이 많은데, 큰 금액이 아니더라도 자선냄비 활동을 통해 한인사회에 기부문화가 제대로 뿌리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세군나성한인교회의 자선냄비 모금행사는 오는 12월24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