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이 게릿 콜을 잡지 못한 LA 에인절스가 류현진을 대안으로 영입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SPN은 11일 뉴욕 양키스와 콜 영입경쟁에서 패한 에인절스가 2020시즌 포스트 시즌에 오르기 위한 FA 영입 가이드를 제시했다.
이 매체는 지난 5년 동안 포스트 시즌 진출팀 평균 승수를 91승으로 계산하며 올해 72승에 그친 에인절스가 내년에 19승을 더하기 위한 세 가지 경우의 수를 만들었다.
첫 번째 경우의 수는 류현진 영입이다. 먼저 ESPN은 에인절스가 이번 스토브리그를 통해 팀 연봉규모를 5200만 달러 가량 높일 수 있다고 봤다. 그래도 에인절스의 팀 연봉은 약 1억9000만 달러로 에인절스는 사치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ESPN은 좌완 류현진과 댈러스 카이클, 그리고 포수 마틴 말도나도를 모두 영입할 경우 팀 연봉 상승폭은 4200만 달러로 계산하면서 이게 가장 현실적이고 쉬운 전력강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SPN은 "내년에 오타니는 5일에 한 번이 아닌 일주일에 한 번 선발 등판하는 일정이 잡힐 확률이 높다. 때문에 에인절스는 선발투수 6명이 필요하다"면서 "류현진과 카이클을 영입하면 류현진, 카이클, 오타니, 딜런 번디, 앤드류 히니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린다. 여기에 영건 그리핀 캐닝과 패트릭 산도발도 선발진에 합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매체는 "류현진, 카이클, 말도나도 영입은 팀 연봉 부담을 덜면서 유망주들을 지키고 포스트 시즌에도 도전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에인절스에 있어 가장 안전한 방법이라고 본다"고 결론지었다. 류현진과 카이클은 지난 겨울에도 FA가 됐고 퀄리파잉오퍼 제안을 받으면서 이번에는 퀄리파잉오퍼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즉 에인절스는 류현진과 카이클을 영입해도 이듬해 신인 지명권을 손해보지 않는다.
ESPN이 제안한 두 번째 안은 3루수 조쉬 도널슨과 카이클의 FA 영입, 그리고 트레이드를 통한 포수 윌슨 콘트레라스 영입이었다. 세 번째안은 3루수 앤서니 랜돈 FA 영입,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와 불펜투수 조쉬 헤이더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이다.
한편, 에인절스는 이전부터 류현진의 유력 행선지 중 한 팀으로 꼽혀왔다. 저명기자 켄 로젠탈 또한 류현진의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류현진이 에인절스와 계약하는 시나리오를 짰다고 내다본 바 있다.

윤세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