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서 구타당한 동료 의사 보복, 진료 환자 3명 사망

파키스탄

파키스탄의 변호사 200여 명이 11일 펀자브주 라호르의 한 병원을 습격하는 사건이 벌어져 이 병원의 심장환자 3명이 사망했다고 파키스탄 일간지가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변호사들은 라호르 지역 펀자브심장병센터(PIC)에 몰려와 창문과 집기를 부수는 등 병원 기물을 파손하며 의료진을 위협했다. 이들은 또 경찰차를 포함한 수십 대의 차량도 파손하고 불을 질렀다.

변호사들은 몇 주 전 이 병원에서 구타당한 변호사의 복수를 위해 PIC로 몰려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서 해당 변호사가 이 병원 의사들에게 구타와 조롱을 당하는 영상을 보고 분노해 달려왔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해당 변호사는 지난달 자신의 친척이 병원에서 제대로 치료받지 못했다고 병원 측에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변호사들의 병원 습격으로 경찰 특수부대가 투입돼 몇 시간에 걸쳐 진압작전을 펼쳤고 40명의 변호사가 체포됐다. 이 사건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환자 3명이 숨졌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펀자브주 당국은 관련자 모두를 기소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