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전설적 밴드 퀸(QUEEN)이 5년여만에 두 번째 내한 공연을 연다. 지난 2014년 8월14일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펼쳐진 록 페스티벌 ‘슈퍼 소닉 2014’ 헤드라이너로 한국을 처음 찾았던 퀸은 오는 18,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5 퀸’ 무대에 오른다.

이번 내한 공연은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브라이언 메이와 드러머 로저 테일러와 함께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애덤 램버트가 보컬 프레디 머큐리(1946~1991)를 대신해 보컬로 나선다.

퀸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첫 단독 내한공연 관련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5년전과는 같은 멤버 구성이지만 퀸을 향한 관심과 열기 등 상황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의 성공으로 사뭇 달라졌다.

포토타임에 임한 이들은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고 환대에 응했다. 브라이언 메이는 “감사합니다”라고 한국어 인사로 입을 연 후 “왕족이 된 기분이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게 될 텐데 기대가 된다”고 내한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 성공은 이야기만 통해서 알고 있었는데 공항에 와서 어리고 젊은 친구들이 함성을 질러줘서 놀랬다. 영화로 인한 덕으로 관객의 평균 연령이 내려건 것 같은데 이번 공연에서 느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로저 테일러도 “영화가 나오고 만들어질 때 우리끼지 많이 논의를 했고 재밌을 거라 생각했는데 세계적으로 성공할지 몰랐는데 영화에서 본 열기를 우리가 이번주말에 직접 확인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아담 램버트는 2012년부터 퀸과 170회 이상의 공연을 진행하고 270여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았다. 브라이언 메이는 “그룹을 유지해 나가는데는 큰 차이가 없다. 당시에는 프레디 머큐리의 개성과 아담 램버트의 개성은 다르지만 음악으로 나아가는 그룹으로서의 활동은 변함은 없다. 우리는 아직도 사운드 체크를 하고 음악적으로 새로운 것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고민한다”고 밝혔다.

로저 테일러는 “프레디 머큐리 같은 전설적인 프론트 맨과 작업한 것은 행운이다. 이후 아담 같은 독보적인 아티스트와 함께 10년을 하는 것도 행운”이라고 전했다.

아담 램버트는 “퀸은 내가 어릴적부터 우상시한 그룹이고 세계에세 가장 뛰어난 밴드다. 프레디 머큐리는 가수, 뮤지션, 퍼포머로서 기준과 아우라가 있었다”면서 “처음 퀸과 함께 공연을 하자고 해서 부담감이 많았다. 무엇을 해도 비교가 되고 부정적인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어 부담감이 컸는데 지금은 평상시에 존경하는 분들과 공연하는 것 자체에 큰 기쁨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1971년 팀 결성 이후 총 15장의 정규 스튜디오 앨범을 발매한 퀸은 전 세계적으로 2억 장이 넘는 누적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2001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 2004년 ‘영국 음악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2003년에는 그룹 최초로 ‘송라이터스 명예의 전당’에 발자취를 남겼다. 2018년에는 퀸과 리드보컬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Bohemian Rhapsody)로 대한민국에 신드롬급 인기를 구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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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