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은 방탄소년단을 넘어설 수 있을까.

방탄소년단은 오는 2월 21일 정규 4집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7’으로 돌아온다. 1년 2개월만에 컴백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으더니, 16일 기준 앨범 선주문만 342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역대 방탄소년단 앨범 중 사상 최고 앨범일 뿐 아니라, 지난 앨범 대비 70만장이 증가한 수치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100만장도 불가능한 수치로 꼽혀오던 음반계에서 방탄소년단의 판매량은 센세이션에 가깝다. 미국 아마존에서도 예약판매가 시작된 후 8일 연속 1위를 하며 국내 뿐 아니라 전세계가 움직이고 있음을 체감케 한다.오직 방탄소년단, 그리고 BTS라는 존재만으로 믿고 구매를 하고 있는 것. 음원이 주가 된 음악시장에서 앨범으로 이 같은 기록을 세우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대단한 행보다.

특히 아직 앨범 발매일까지 한달도 더 남았고, 발매 후에도 주문이 꾸준히 이어질 것을 감안하면, 342만장 역시 이제 시작일 뿐이다. 가온차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는 2019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앨범이었고, 2020년이 되어서도 앨범 판매량 상위권에 머물며 영향력이 계속되고 있다. 371만을 돌파했던 지난 앨범 수치를 새 앨범은 선주문에서 이미 가깝게 따라잡았으니, 새롭게 쓰일 역사에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에 팬덤 아미들도 분주해졌다. 방탄소년단은 매번 앨범에 직접 참여하며 자신들의 철학과 메시지를 담아왔던만큼 팬들에게도 앨범은 음악 그 이상의 의미다. 때문에 아미들은 유튜브, 블로그 등을 통해 새 앨범명 해석이나 과거 앨범, 뮤직비디오 등에서 소위 ‘떡밥’을 회수하며 추측에 나섰다. 팩트체크는 앨범이 발매된 후에나 확인할 수 있지만 이런 점만으로도 방탄소년단의 컴백은 아미들에게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또 다른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보답하듯 방탄소년단은 지난 10일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공식 SNS를 통해 컴백 트레일러 ‘인터루드 : 섀도우’를 공개했다. 주인공인 슈가는 강렬한 래핑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멤버로서 거둔 성공에 따른 책임감과 두려움을 솔직하게 풀어내 호평 받았다.

여러모로 방탄소년단은 스스로 월드클래스를 입증하고 있다. 17일에는 팬들을 위해 선공개 곡을 먼저 발매할 예정이다. 14개월동안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월드투어도 성공해 낸 방탄소년단은 음악적으로도 한층 더 성숙해져서 돌아오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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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빅히트 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