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에 체류 중이던 탈북민 일가족 3명이 지난해 미 외교관들의 도움으로 미국에 입국해 망명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에 먼저 정착한 가족의 신원 보증과 현지 미 외교관들의 신속한 지원으로 미국에 입국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복수의 소식통은 최근 VOA코리아 에 탈북민 부부와 자녀 등 3명이 지난 여름 미국에 입국해 망명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해 중순 북한을 탈출해 중국을 거쳐 제3국에 도착한 뒤 현지 미 대사관에 진입했고, 한 달여 만에 미국에 올 수 있었다.

미국행을 원하는 제3국 내 탈북민이 현지에서 난민 지위를 받지 않은 채 미 정부의 특별 입국 승인을 받아입국한 뒤 망명 절차를 밟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여겨진다.

이들 탈북민 가족은 난민 지위를 받고 입국한 게 아니기 때문에 미 국무부가 공개하는 난민 입국 통계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VOA는 앞서 국무부 난민현황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난민 지위를 받아 미국에 입국한 탈북민은 전혀 없었다고 보도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