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래(177위)가 호주오픈 테니스 챔피언십에서 서리나 윌리엄스(9위)와 맞대결할 수 있을까.
16일 발표된 올해 호주오픈 여자 단식 본선 대진표에 따르면 한나래는 1회전에서 타마라 지단세크(슬로베니아·69위)를 상대한다.
만일 한나래가 이기면 2회전에서 윌리엄스-아나스타시야 포타포바(러시아·90위) 경기 승자를 만난다. 한나래는 2007년 US오픈 조윤정(은퇴) 이후 13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본선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다.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 퍼시픽 와일드카드 플레이오프에서 우승, 이번 대회 본선행 티켓을 획득했다.
한나래의 1회전 상대 지단세크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윔블던 단식 본선 2회전까지 오른 경력이 있다. 지난해 7월 56위가 개인 최고 랭킹이다. 지난해 5월 116위가 최고 랭킹이고, 메이저 대회 본선은 이번이 처음인 한나래로서는 지단세크를 꺾기도 쉬운 일이 아니지만 이길 경우 2회전에서 윌리엄스와 마주 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톱 시드인 홈 코트의 애슐리 바티(호주·1위)는 1회전에서 레샤 추렌코(우크라이나·120위)를 상대하고 교포 선수인 크리스티 안(미국·92위)은 이 대회를 끝으로 은퇴하는 캐롤라인 워즈니아키(덴마크·35위)와 첫판에서 만난다.
지난해 윔블던 1회전에서 맞붙었던 40세 비너스 윌리엄스(55위)와 16세 코리 고프(미국·66위)는 이번 대회에서 또 1회전에서 격돌한다. 작년 윔블던에서는 고프가 2-0(6-4 6-4)으로 이겼다. 남자 단식에서는 권순우(83위)가 1회전에서 니콜로즈 바실라시빌리(조지아·29위)와 맞붙는다. 바실라시빌리는 지난해 호주오픈 3회전까지 오른 선수다.
올해 호주오픈 본선은 20일 호주 멜버른에서 개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