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외야수 코디 벨린저가 메이저리그를 뒤흔든 '사인 훔치기 스캔들'에 대해 쓴소리를 남겼다.
벨린저는 16일 자신의 트위터에 "야구를 위해서라도 나는 이것이 진실이 아니기를 바랐다. 만약 진실이라면, 선수들에게 심각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고 한국의 스포츠 전문 인터넷 매치엔 MK스포츠가 전했다.
구체적인 대상을 적지는 않았지만, 그의 발언은 최근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통해 실체가 드러난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를 겨냥한 것임을 알 수가 있다.
2017년 휴스턴은 월드시리즈에서 다저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휴스턴의 우승을 지켜봐야했던 벨린저 입장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벨린저는 "이것은 게임의 진실성을 완전히 망치는 행위"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당시 다저스 선수였으며 다저스로 복귀한 좌완 알렉스 우드는 더 적나라한 표현을 사용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상대가 어떤 공을 던질지 모두 알고 있는 타자를 상대하느니 스테로이드를 복용한 타자를 상대하겠다"는 글을 남겼다. 이어 벨린저의 글을 인용한 뒤 "지금 이 시점까지 어떤 선수에게 어떤 결과도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다저스 구단은 이와 관련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도 밝히지 말라고 했다"는 지시 내용을 공개하는 것으로 불만을 대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