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 LPGA 투어 개막전에서도 코리안 시스터스가 강세를 보이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대니엘 강(28)이 단독선두에 오른 가운데 '골프여제' 박인비(32)가 공동 2위로 그 뒤를 이었다.
대니엘 강은 16일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의 포시즌 골프&스포츠클럽 올랜도(파71·6645야드)에서 벌어진 다이아몬드 리조트 챔피언스 토너먼트(총상금 120만 달러) 첫 라운드에서 버디를 무려 9개(보기 1개)나 잡아내며 8언더파 63타를 쳐 공동 2위 그룹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리더보드 맨 꼭대기에 자리를 잡았다.
이 대회는 지난 2년 간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와 셀럽들이 함께하는 '프로암'으로 열린다. 프로는 모두 26명이 출전했으며 프로 순위는 72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우승자를 가린다.
대니엘 강은 이날 첫 홀(파4)서부터 버디 사냥에 나서, 4(파4), 5번 홀(파3) 연속 버디, 그리고 7번 홀(파5)과 9번 홀(파3)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내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10번 홀(파5)에서도 버디를 낚아 2개 홀 연속 버디로 후반을 이어간 대니엘 강은 14번 홀(파3) 버디에 이어 15번 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으나 16(파4), 17번 홀(파5)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내며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니엘 강은 지난 시즌 막판 3개 대회에서 우승, 2위, 공동 3위를 차지한 최고의 컨디션을 그대로 이어가며 통산 4승째를 노리고 있다.
2018년 3월 파운더스컵 이후 통산 20승을 노리고 있는 박인비(32)는 이날 버디만 6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뽐냈다. 1, 3번 홀(파3) 징검다리 버디와 7번 홀 버디로 전반에 3타를 줄였고, 후반에도 11번 홀(파4) 버디에 이어 13(파5), 14번 홀 연속버디로 3타를 추가로 줄였다.
박인비는 지금까지 2월 말에 시즌을 시작하지만 올해는 도쿄 올림픽 출전권을 위해 일찌감치 출격했다. 박인비가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오는 6월 세계랭킹 기준 전체 15위 이내, 한국국적 선수 중 4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현재는 세계랭킹 16위로 한국 선수 중 6번째다.
박인비 외에 안젤라 스탠퍼드와 가비 로페스(멕시코)가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지난 시즌 최종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김세영(27)도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골라내며 5언더파 66타를 쳐 렉시 톰슨, 셀린느 부티에(프랑스), 하타오카 나사(일본) 등과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양희영(31)과 애니 박(25)이 나란히 3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1위, 허미정(31)은 2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이밖에 전인지(26)는 이븐파 71타로 공동 22위, 디펜딩 챔피언인 지은희(34)는 3오버파 74타로 25위까지 밀려나 있다. 아리야 주타누간(태국)은 4오버파 75타로 최하위인 26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