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의 동서남북

수필가, 목사

  • "경청하라"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일수록 자신을 조율하고 다스리는 능력이 뛰어나야 합니다. 오랜 시간동안 미시간대학 총장을 지낸 J.B. 에인절이 바로 그러한 사람입니다. 그가 많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여러 문제를 처리하는 자리를 38년이나 훌륭하게 지킬 수 있었던 큰 무기는 바로 '경청'이었습니다. 


  • 사랑의 힘은 강하다

    임지석/목사.수필가  미국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랠프 월도 에머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는 어린 시절 집에서 기르던 송아지가 외양간을 나와 거리에서 어슬렁거리는 것을 보고 붙잡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밀고 당겨보아도 어린 나이의 에머슨의 힘으로는 송아지가 꼼짝도 하지 않았습니다.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있던 한 할아버지가 다가오더니 송아지 입에 자신의 손가락을 물려주는 것이었습니다. 이윽고 송아지는 젖을 빠는 것처럼 할아버지의 손가락을 빨아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손가락을 물린 채 천천히 외양간에 들어가자 송아지도 할아버지를 따라서 외양간으로 들어갔습니다.


  • 가장 확실한 자본

    임지석/목사.수필가    조선 시대 김수팽과 홀어머니는 초라하고 낡은 초가삼간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가난한 형편에 흔들리는 대들보와 서까래를 직접 고쳐가며 살아야 했습니다. 어느 여름날 어머니는 집 기둥을 고치고 있었는데 기둥 밑에서 돈이 가득 든 항아리를 발견했습니다. 김수팽의 어머니는 욕심이 생겼는데 아들이 하고 싶은 공부만 하고도 살 수 있는 큰 돈이었기 때문입니다.


  • 우리의 만남은…

    임지석/목사.수필가  한스 카로사는 인생을 '만남'이라고 정의한 바 있습니다. 어떠한 만남을 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성공과 실패,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는 말입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축복은 만남의 축복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 이유로 우리는 이 시간 매일 이뤄지는 만남이 내 인생에 어떤 의미를 주는지 깊이 생각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 시대의 영웅 엄복동

    임지석/목사.수필가    출전하는 대회마다 우승을 휩쓸며 일제강점기 핍박받는 한국민들에게 민족적 자긍심을 키워준 사이클 선수가 있었습니다. 그는 아시아에서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는 무적의 선수로, 경기마다 수만 명의 관중을 몰고 다녔습니다. 자전거 점포의 점원으로 시작해서 훈련 한번 제대로 받지 않았지만 아시아 최강의 사이클 선수가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를 가리켜 '자전거 대왕이라 불렀는데, 바로 엄복동이라는 사이클 선수입니다.


  • 인간, 가장 귀한 걸작품

    임지석/목사.수필가  "당신의 외모를 바꿀 수 있다면 바꾸겠습니까?" 한 여론조사 기관이 실시한 설문조사의 질문입니다. 이 조사에 따르면 상당수의 사람들이 외모를 바꿀 수만 있다면 바꾸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달리 말해서 많은 사람들이 외모는 물론이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못한 채 비교의식에 묶여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는 것입니다.


  • 실수는 실패가 아니다

     19세기 중반 프랑스의 한 염색공장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모두가 정신없이 일하고 있을 때 한 여직원이 등유가 든 램프를 옮기다가 그만 염색 테이블 위에 떨어뜨리는 실수를 하게 되었습니다. 램프가 깨지고 그 안에 있던 등유가 쏟아져 나와 테이블에 올려두었던 작업물들은 순식간에 엉망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공장 직원들은 바쁠 때 작업이 중단된 사실에 대해서 투덜거리며 화를 내기도 했습니다.


  • 'NASA'의 청소부

    임지석/목사.수필가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가 미국항공우주국(NASA)를 방문했을 때 있었던 일화입니다. 대통령은 건물의 로비를 지나다 콧노래를 부르며 바닥을 닦고 있는 한 청소부에게 다가가서 말을 걸었습니다. "아니, 청소하는 일이 그토록 즐겁습니까?" 그러자 청소부는 자신에 찬 어조로 대통령에게 대답했습니다. "대통령님, 저는 그저 평범한 청소부가 아닙니다. 인류를 달에 보내는 일을 돕고 있지요."


  • 돈으로 갚을 수 없는 빚

    임지석/목사 수필가    보스턴에 살던 꿈 많던 청년 스트로사가 바턴이라는 부자를 찾아가서 2000 달러의 사업자금을 빌리고자 했습니다. 청년에게는 담보로 내놓을만한 것이 아무것도 없었지만 오직 패기와 열정만은 충만했습니다. 바턴은 주변의 만류에도 청년의 패기를 믿어 보기로 하고 선뜻 2000 달러를 빌려주었습니다. 당시 바턴의 무모한 선택은 틀리지 않았는데 스트로사는 얼마 지나지 않아 사업에 성공하게 되었고 충분한 이자와 함께 부채도 갚았습니다.


  •  우리가 함께라면…

    임지석/목사, 수필가    모차르트와 엘가를 비롯한 고전 음악의 거장들이 작곡한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지는 공연장입니다. 그러나 울고 웃고 떠드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통로를 뛰어다니는 아이들도 보입니다. 신기한 것은 공연장에 있는 어느 누구도 아이들을 제지하지 않고 연주자나 관객들 모두가 미소를 지으면서 공연을 즐기고 있습니다. 세상에서 찾아보기 힘든 '소란스럽기 그지없는' 클래식 음악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