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의 동서남북

수필가, 목사

  • 격려가 주는 힘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 때 있었던 일입니다. 미국의 멀리뛰기 선수 '밥 비먼'이 트랙에 올라서 결선 첫 점프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비먼은 결선에 오를 정도의 실력은 되었지만 결코 금메달을 딸 유망주는 아니었습니다. 올림픽 예선에서 두 번이나 무효 판정을 받았던 그의 최고 기록인 8.33미터는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많이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 '코브라' 효과

    과거 영국의 지배하에 있었던 인도에서는 코브라에게 물려 죽거나 다치는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해 코브라를 잡아 오면 보상금을 주곤 했습니다.  독사를 잡는 일이 매우 위험하지만 사람들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너나없이 코브라를 잡아서 보상금을 받았습니다. 이 때 인도 정부는 많은 보상금을 세금으로 처리해야 했지만 이 정책은 일단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 '알프스 소녀 하이디' 이야기 

     한 아이가 슬픔이란 감정을 채 배우기도 전에 부모를 잃었습니다.  이모와 할머니 손에서 길러지다가 다시 깊은 산골에 사는 낯선 할아버지에게 맡겨집니다. 아이는 이와 같이 어느 곳에서도 환영을 받지 못했지만 자신의 삶에서 소중한 것들을 찾아냅니다.  아픔을 지닌 할아버지의 따뜻한 면을 발견하게 되었고 눈이 보이지 않는 할머니의 말동무가 되어주었으며 목동 페터와 함께 염소들을 보살피기도 합니다.


  • 어머니의 바느질

     옷을 기워 입는 사람을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요즈음에도 꼭 기운 옷을 입어야 하는 가족이 있었습니다. 그 가정의 어머니는 옷이 조금이라도 찢어져 있으면 반드시 꿰매야 직성이 풀린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알아보니 수술을 겸해 치료받은 백내장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날 어머니는 바늘귀에 실을 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는데 다름 아니라 백내장으로 판명이 났던 것입니다. 그러나 다행히도 백내장은 치료가 가능한 병이라고 합니다. 이에 수술을 받고 회복을 바라보던  어느 날 다시 바늘에 실을 꿰려 하다가 결국 포기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는 약간 토라진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봐. 다음 주만 되면 내가 깨끗하게 꿰매 놓을 테니까. 내가 늙어서 이런 게 아니라 병 때문이란다. 나는 노인이 아니란 말이야!"


  • 사람을 알기 원한다면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한 학생이 자신에게 있는 삶의 문제로 고민을 거듭하던 중  철학 교수를 찾아가서 상의를 했습니다. "교수님, 도서관에 있는 수많은 책을 읽었지만 저는 아직도 사람들에 대해서 속 시원하게 정의를 내릴 수가 없습니다."


  •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르면 인생을 돌아보고 정리해야 하는 나이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이자 번역가인 김욱 선생은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직도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는 소설가를 꿈꾸던 청년 시절 6·25 전쟁을 치르고 북한 의용군에 강제로 끌려가면서 모든 꿈이 한 순간에 무너졌습니다. 의용군에서 탈출한 후 생업을 위해서 기자 생활을 했지만 평생 모은 재산마저 남을 위해 보증을 서면서 날려 버렸습니다. 그리고 그는 노숙자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어 남의 집 묘지를 돌보는 묘막살이를 해야 했습니다. 


  • 인생의 복기

     바둑기사들이 종종 혼자서 바둑을 두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바둑을 잘 모르는 사람은 이를 의아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사실은 복기를 하고 있습니다. 복기란 이미 끝난 바둑의 승부를 바둑판 위에서 한 수씩 그대로 재현하는 것입니다. 승패를 떠나 다시 분석함으로서 차후에 있을 승부에서 밑거름을 삼거나 명인의 명승부를 존경하는 의미에서 복기를 합니다.  그들은 또한 이러한 복기의 과정을 통해서 그만큼 자신의 바둑을 진전시킬 수 있음은 물론입니다. 


  • 나의 진정한 영웅

     20년 전 미국에 살던 9살 소녀 '클린 스칼레스'는 마약중독자인 부모가 방치하는 가운데 어린 두 동생을 돌보게 되었습니다. 동생들이 배가 고파서 힘들어하는 날에는 나쁜 일인 줄 알지만 마트에서 빵을 훔쳐서라도 먹였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에 있을 때 항상 그를 반기는 사람이 있었는데 다름 아니라 자기 집 앞을 순찰하는 경찰관이었습니다. 


  • 세상에서 가장 강한 사람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종격투기 파이터 한 사람이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몇 명이 달려들어도 나를 쓰러트릴 수 없습니다." 이에 그들은 재미 삼아 모의 대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 아는 것보다 실천을!

     옛날 한 서당에 글공부를 시작하기에는 나이가 많은 청년이 공부하기를 청하면서 찾아왔습니다. 훈장은 다른 학동들의 공부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붙여서 청년을 받아 주었습니다. 그러나 집안일과 농사일 때문인지 서당을 자주 빠지는가 하면 배움의 속도도 매우 느린 그에게 훈장이 말했습니다. "내 자네에게 글을 가르치고 사서삼경과 논어, 맹자를 가르치려 했는데 자네가 그 뜻을 다 알기에는 너무 부족한듯하니 이제 서당을 그만 나와 주기를 바라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