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터 예견된 일이기도 하지만 미국 최대의 장로교단이 동성결혼을 수용했다고 합니다. 미국장로교(PCUSA)는 결혼의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는 개정안을 과반수 노회들의 결정에 따라 승인하게 되었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에 있었던 교단 총회에서 결혼을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이 아닌 '두 사람의 결합'으로 바꾸기로 결정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같은 교단에 속해 있는 한인 목회자들은 이러한 흐름에 대해 적지 않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다수의 한인교회들은 이와 같은 결정에 반대하여 교단을 탈퇴하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아무리 사회적인 흐름이라지만 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이러한 일을 쉽사리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동성결혼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목사나 교회가 개인의 신앙과 판단에 반하는 결혼식을 집례 또는 허용하도록 강요당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선택받은 목회자로서 신앙과 양심을 따라 직무에 감당하는데 있어서 적지 않은 고민이 될 것임은 분명한 일입니다. 동성애와 이에 관계된 사람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이처럼 기독교계에 뜨거운 감자 같은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기독교계는 현실과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의 가르침 사이에 심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앞으로 전개될 기독교 안의 동성결혼에 대한 인식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기독교계도 성공회, 루터교단, 그리스도 연합교회 등은 현재 동성결혼을 허용하고 있으며 감리교단 등은 한창 논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보수 복음주의 교단을 비롯한 가톨릭은 결혼에 대해 전통적인 견해를 따르는 입장입니다. 하나님이 가정의 제도를 창조하신 이후 결혼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으로 인정되어 왔습니다. 사람들의 취향에 따라서 이러한 원칙이 바꿔진다면 더 이상 결혼의 의미도 찾을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