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지고등학교 김한태 교장은 이 시대에 찾아보기 드문 교육자의 한 사람입니다. 한번은 전과 13범의 조폭 학생이 학교에 입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소주병을 꿰차고 학교에 오는가 하면 동생뻘 되는 학생들을 괴롭히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는 일도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일로 인해서 학생들의 불평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고 이를 보다 못한 선생님들은 회의를 열고 그를 퇴학시키기로 결정을 했습니다. 그러나 김한태 교장은 그를 쉽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문제의 학생을 교장실로 불러서 간곡하게 타일렀지만 그는 "당신이 뭔데 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는 거야!"하면서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그래도 교장은 학생을 포기하지 않았고 학교에서 행사가 있을 때마다 책임을 맡겨서 진행하도록 했습니다. 특별히 개교기념일에는 그 학생에게 표창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 상의 내용은 "이 학생은 앞으로 선행을 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 상을 주어 표창함"이었습니다. 아들이 상을 받아 오자 학생의 부모들은 감격한 나머지 목이 메였습니다. 그후 조폭 출신 학생은 서서히 변해갔는데 자격증을 세 개나 따고 전문대학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진정한 교육의 힘을 새삼 생각해볼 수 있는 귀한 일화입니다. 만일 그 학생을 교칙에 따라서 엄하게 다스림과 동시에 학교에서 쫓아냈더라면 그의 장래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는 어쩌면 전과 14범, 15범을 넘어서 사회에 발붙일 수도 없는 영원한 전과자로 전락했을지 모를 일입니다. 김한태 선생님의 헌신적인 교육에 힘입어서 한 사람이 다시 태어날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엉터리 같은 인생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기다릴 때 살려낼 수 있습니다. 진정한 교육의 힘은 끝까지 참고 인내함으로 기다려주는데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러한 교육을 받은 사람은 스승의 기다림을 통해서 바른 길을 찾게 되고 자신을 믿어주는 스승으로 인해서 미래를 꿈꿀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