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달 만에 美 밀입국 급감
월평균 1만4천명 ▲

 불법 입국자의 강력한 단속과 추방을 약속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한 달 만에 미국 남서부에서 월경(越境)을 시도하는 밀입국자가 크게 줄었다.

 28일 폭스 뉴스가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의 자료를 인용해 소개한 내용을 보면, 1월 월경을 시도하다가 붙잡힌 밀입국자는 3만1천575명으로 전임 오바마 대통령 마지막 재임 석 달 기준 월평균 4만5천 명에서 약 1만4천 명 줄었다.

 미국 안팎에 큰 영향을 준 트럼프 대통령의 완강한 반(反) 이민 정책으로 밀입국 시도는 줄었지만, CBP는 중앙아메리카, 브라질에서 오는 아이티 국민, 쿠바 국민 등 세 부류의 가족 단위, 부모 미동반 아이들의 연쇄 행렬로 전반적인 이민 신청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헤리티지 재단의 안보 전문가인 짐 커러퍼노는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국경 밀입국 단속 인력을 늘리고 미국 내 불법 체류자를 엄히 단속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 발언의 반작용으로 밀입국 시도가 어느 정도 감소했을 것"이라면서 "사람들은 미국에 오기를 꺼릴 것"이라고 평했다.


LG전자, 美에 가전공장 건설
삼성도 용지 물색중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기업들을 상대로 자국 내 공장 설립을 강하게 압박하는 가운데 LG전자가 미국에 가전제품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트럼프 체제에 대응하는 한국 기업의 첫 움직임이다. 

 LG전자는 테네시주 클라크스빌에 7만4,000㎡ 규모의 가전 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LG전자는 28일 테네시주와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클라크스빌은 테네시주의 주도 내슈빌 북쪽 지역으로 상반기 중 완공되는 한국타이어 공장이 있는 곳이다. 미국 언론은 LG 가전 공장 설립으로 테네시주에 5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했다.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을 당초 오는 2019년 가동한다는 목표였지만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움직임에 대응해 최대한 가동 시기를 앞당겼다. 한편 삼성전자도 현재 미국 내 가전 공장 용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앨라배마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등과 가전제품 생산공장 건립을 두고 교섭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