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도청했다는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트럼프타워를 '도청'했었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결국 제시하지 못하고 완전히 꼬리를 내리는 모양새다.

 백악관은 열흘 전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wiretapping) 주장이 사전적 의미의 '전화 도청'을 뜻한다기보다는 광범위한 의미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사찰행위를 지적한 것이라며 물러섰다.

 이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일 트위터에 "끔찍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선거) 승리 직전 트럼프타워에서 전화를 도청했다는 걸 방금 알았다"고 적은 뒤 일어난 파문은 이로써 한바탕 '소동'으로 끝날 공산이 커졌다.

  이 사안에 대한 조사에 나선 하원 정보위원회가 이날까지 법무부에 트럼프 대통령의 '도청'주장에 대한 증거제시를 요구했지만, 법무부는 별다른 근거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