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부터 가주정부센터 신청서 1만5천개 실은 트럭 줄이어

 올해 전문직 취업비자(H-1B) 사전접수가 3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첫날 신청자들의 접수가 폭주했다. 이민에 비판적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H-1B 전면 재개정을 예고한 가운데 '막차'라도 놓치지 말자는 한인 신청자들을 비롯해 실리콘밸리 IT 기업 등이 첫날부터 접수를 서두른 탓으로 보인다. 

 4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날 새벽 캘리포니아 주 정부 비자처리 센터에 H-1B 비자 신청 서류를 실은 트럭이 속속 도착한 가운데 첫 트럭에만 신청서 1만5000개가 실렸으며, 이 같은 트럭이 줄을 이었다. 

 H-1B 비자는 IT 등 전문인력 구인난에 시달리는 미국내 기업들이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할 수 있는 제도. 매년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학사학위 소지자 6만5000명, 석사학위 이상 소지자 2만명 등 총 8만5000명에게 발급된다. 그러나 지난해 신청 건수만 23만6000건에 달하는 등 기업들이 확대를 요청해 왔으나 트럼프 정부는 이 제도가 편법적으로 운영되면서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고 있다며 전면 재검토를 공언해 왔다. 한편 올해 H-1B 사전 접수는 7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