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던 스피스가 15번 홀(파5)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범했다. 스피스는 레이업을 해 핀까지 100야드를 남겨놓고 물 앞에 두 번째 샷을 가져다 놓았다. 그러나 세 번째 샷이 그린 앞 물에 빠졌고, 다섯 번째 샷은 그린을 넘어갔다. 6타 만에 그린에 볼을 올려놓았지만 여기서 3퍼트, 결국 스피스는 9타를 적어내야 했다. 스피스가 공식 대회서 쿼드러플 보기를 저지른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스피스는 지난 15년 대회서도 12번 홀(파3)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저지르며 한 순간에 우승권을 멀어진 바 있다. 스피스는 결국 3오버파로 첫날을 마쳤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이 결국 마스터스 토너먼트 출전을 포기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던 존슨은 1라운드 티타임에 앞서 골프장에 나와 연습 스윙을 해본 뒤 허리 통증이 계속되자 기권을 선언했다. 존슨은 전날 숙소에서 계단을 내려가다 넘어지면서 등 아래쪽을 바닥에 강하게 부딪혔다. 존슨은 "출전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지금 상태로는 경쟁 자체가 힘들 것"이라며 "골프채를 휘두를 수 없는 상황에 화가 난다"고 말했다.
○…남자 메이저 대회에 처음으로 한국산 볼(볼빅)을 이용한 버바 왓슨이 첫날 예상과 달리 핑크색 볼을 사용했다. 존슨은 연습그린에서 볼빅(S4) 핑크볼 두 개로 연습했고, 경기에서도 당초 알려진 연그린색 대신 핑크색 볼로 플레이했다. 왓슨은 이날 드라이버(헤드·샤프트) 장갑과 더불어 볼까지 핑크색으로 통일해 눈길을 끌었다. 왓슨은 2012년과 2014년 그린재킷의 주인공이다. 왓슨은 첫날 2오버파 74타로 공동 26위에 자리잡았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첫날부터 강풍이 몰아쳐 '컷 오프' 기록이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첫날 오전부터 종일 시속 20~30마일의 강풍이 불었고, 순간적으로는 40마일이 넘는 돌풍이 몰아치기도 했다. 이 바람에 선수들은 거리를 가늠하지 못해 그린을 넘기거나 숲으로 보내기 일쑤였다. 2라운드에서도 강풍이 예보됐기에 1982년 세워진 컷 오프 역대 최다타(10오버파 154타)가 깨질 수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