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러셀 웨스트브룩이 덴버 너게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42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 55년 만에 NBA 기록을 갈아치웠다.
웨스트브룩은 9일 펩시 센터에서 열린 2016~17시즌 NBA 정규리그 덴버와의 원정 경기에서 50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해 올 시즌 42번째, 개인 통산 79번째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이로써 웨스트브룩은 1961~62 시즌 오스카 로버트슨(당시 신시내티)이 작성했던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41회)을 깨뜨렸다.
이날 웨스트브룩은 2쿼터까지 23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이뤘다.
웨스트브룩은 4쿼터 종료 4분 17초를 남기고 세마지 크리스톤에게 열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 대망의 42번째 트리블더블을 달성했다.
웨스트브룩은 통산 트리플더블에서도 윌트 체임벌린(78회)를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갔다.
NBA에서 웨스트브룩보다 많은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선수는 오스카 로버트슨(181회), 매직 존슨(138회), 제이슨 키드(107회)뿐이다.
이와 함께 웨스트브룩은 NBA 사상 두 번째로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을 확정하는 등 '트리플더블'과 관련한 다양한 리그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편, 이날 웨스트브룩은 103-105로 뒤진 종료 직전 팀 동료 스티븐 애덤스의 패스를 받아 센터라인 근처에서 3점 슛, 106-105로 뒤집는 역전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키며 기록 달성을 자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