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35)이 3경기 연속 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11일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2017시즌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7로 뒤진 8회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2개를 맞고 1점을 줬다.
오승환은 지난 2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시즌 처음 등판해 3점 홈런을 맞아 3실점하며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고, 지난 9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도 홈런을 얻어맞으며 1실점했다.
세이브 상황이 아니었지만 구위를 점검하기 위해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첫 두 타자를 힘들이지 않고 아웃 처리했지만 워싱턴의 간판인 브라이스 하퍼에게 2루타를 허용한 뒤 대니얼 머피에게도 2루타를 맞아 실점했다. 오승환 빠른 볼 구속이 나쁘지 않은 편임을 고려할 때 잇달아 장타를 허용하는 건 상대 팀의 분석에 간파당했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2.27로 치솟았고, 경기는 3-8로 졌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5)는 에인절스타디움에서 벌어진 LA 에인절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은 0.238.
첫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추신수는 세 번째 타석이었던 6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상대 선발 타일러 스캑스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안타를 만들었다. 이 안타로 스캑스를 마운드에서 내려보냈다. 텍사스는 연장접전 끝에 5-6으로 졌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29)는 상대 선발이 좌완이 나서는 바람에 2경기 연속 출전이 무산됐다. 김현수는 팬웨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왼손잡이닌 드루 포머런츠가 나서자 명단에서 제외됐다. 볼티모어는 1-8로 대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A팀인 새크라멘토 리버 캐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30)은 솔트레이크시티 스미스 볼파크에서 열린 솔트레이크 비스(LA 에인절스 산하)와 방문 경기에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쳤다. 볼넷 1개에 삼진 1개개, 2득점을 올렸다.
황재균은 네 번째 타석이었던 7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우완 불펜 커비 예이츠를 공략해 우전 안타를 쳤고 7-7로 맞서던 연장 11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우완 저스틴 밀러의 5구째를 받아쳐 우익수 쪽 3루타를 쳤다. 이어 몬크리프의 우전 안타 때 결승득점도 올렸다. 황재균의 마이너리그 타율은 0.231에서 0.278(18타수 5안타)로 올랐다. 새크라멘토는 황재균의 활약 속에 8-7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