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투수 오승환(35)이 올시즌 5경기만에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19일(한국시간) 미국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서 2-0으로 리드한 9회초 구원등판해 1이닝 동안 2안타 1실점으로 막아내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시즌 5경기만에 첫 세이브였다. 투구수 18개 중 11개가 스트라이크였고, 직구 최고구속은 151㎞였다. 시즌 방어율은 9.64에서 9.53으로 약간 낮아졌다.
오승환은 팀이 2-0으로 앞선 9회초 등판했다. 첫 상대인 4번타자 데이비드 프리즈를 직구 4개로 윽박질러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하지만 다음타자 조시 벨에게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 유리한 카운트에서 1루수 글러브 맞고 우익수 앞으로 튀는 불운의 안타를 허용했다. 이어서 프란시스코 서벨리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투수 땅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리는듯 싶었다.
하지만 2사 2루에서 조시 해리슨 대신 대타로 나온 그레고리 폴랑코에게 볼카운트 2-2에서 던지 150㎞ 직구가 강타당해 좌중간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하고 말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피츠버그는 조디 머서 대신 존 제이소를 대타로 기용했다. 다행히 오승환은 2볼에서 135㎞ 체인지업을 던져 1루 땅볼로 유도해 게임을 종료하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콜튼 웡의 솔로홈런, 7회 호세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2-0으로 앞섰다. 마운드에서는 제레미 린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이어 로젠탈(1이닝 무실점) 오승환이 이어던지며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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