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대선 재외선거 내일 개시…1만3천 LA 한인 주권행사

 5월9일 치러지는 제19대 대통령선거의 재외국민 투표가 내일(25일)부터 30일까지 LA를 포함한 전 세계 공관, 파병부대 등 204개 재외 투표소에서 치러진다.

 한국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 세계 재외 선거인 수는 총 29만4633명으로, 이중 미국이 가장 많은 6만8244명(23.2%)이다. 특히 LA총영사관 관할구역 선거인 수는 1만3631명으로, 지난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 당시의 1만242명보다 무려 33%나 늘어나 이번 대선에 대한 LA 한인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LA총영사관 관할구역 투표율은 18대 대선 재외선거땐 8156명이 투표해 79.6%를 보였다. 이번엔 선거인 수가 지난번보다 3300여명 크게 늘어나 투표율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대선에 대한 LA 한인들의 관심 역시 크게 높아진 터라 투표율이 어떻게 나올지는 전문가들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LA 관할구역엔 총 세 곳의 투표소가 설치된다. LA 한인들에게 가장 가까운 LA총영사관(3243 Wilshire Blvd, LA) 2층에 설치되는 투표소는 4월 25일부터 30일까지 엿새간, 오렌지카운티 한인회관(9888 Garden Grove Blvd. Garden Grove)과 샌디에고카운티 한인회관(7750 Dagget St, #207A, San Diego)의 투표소는 4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설치된다. 운영시간은 세 곳 모두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LA총영사관 윤재수 선거관은 "투표를 하러 올 때는 투표장소·투표기간 등을 사전에 확인하고, 재외투표소에 갈 때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면서 "여권·주민등록증 등 사진이 부착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공공기관 발행 신분증으로 투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선거관은 "재외선거인 중 영주권자의 경우 국적확인에 필요한 서류로 영주권카드 또는 비자 원본을 갖고 와야 투표할 수 있다"면서 "영주권카드가 필요한 이유는 외국 시민권을 취득하고도 한국 여권의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경우 등 여권만으로는 우리 국민임을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투표지는 투표가 끝난 뒤 외교행낭을 통해 한국으로 회송된다. 이후 인천공항에서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중앙선관위에서 인계된 뒤, 5월 9일 한국내 투표와 함께 개표한다.

 LA총영사관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를 받은 뒤 기표소 안에서 투표지를 촬영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LA총영사관에 따르면 기표된 투표지를 촬영할 경우 선거법에 따라 처벌될 수 있으며, 촬영된 투표지가 공개되었다고 판단되는 경우엔 해당 투표가 무효로 처리될 수 있다.

 한편 후보자(정당) 정보와 공약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www.nec.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213)385-9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