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4월의 마지막날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오른다.
이날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 3연전 마지막 경기로 낮 경기여서 오후 1시10분에 시작한다.
벌써 네 차례나 선발등판했지만 아직도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지 못한 만큼 류현진으로서는 4전5기에 도전하는 셈이다.
27일 다저스는 28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필라델피아와의 3연전 선발 투수를 공개했다. 28일에는 마에다 겐타, 29일에는 브랜든 맥카시가 선발로 예고됐다.
어깨와 팔꿈치 수술로 재활을 마치고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류현진의 올 시즌 5번째 선발 등판이다. 앞선 4번의 등판에서는 4패 평균자책점 4.64로 팬들의 기대를 밑돌았다.
그러나 수술 후 재기가 불투명한 어깨 수술을 받은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빠르게 예전 자신의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3번째 등판에서 처음으로 5이닝 이상(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6이닝 7안타 4실점)을 던졌고,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에서는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올 시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도 기록하며 점차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선발 로테이션을 정상적으로 소화하면서 이닝과 투구수를 늘렸고, 직구 스피드도 시속 93마일까지 끌어올려 비록 승리는 없지만 코칭스태프의 신임을 받고 있다.
다만 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져 첫 3경기에서 6개의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했지만 네 번째 등판이었던 샌프란시스코전에서는 홈런도 내주지 않았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필라델피아와 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 2.27(13이닝 16안타 4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홈런은 2개를 내줬다.
필라델피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타자는 세사르 에르난데스와 애런 알데르다. 에르난데스는 27일 현재 타율 0.321, 4홈런, 10타점, 알데르는 타율 0.351, 2홈런, 6타점을 올렸다. 류현진은 지금까지 이 두 타자와 상대해본 적은 없다.
점점 좋아지는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한인 야구팬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다저스타디움으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