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오리올스 1루수 크리스 데이비스가 부상자 명단에 오를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수들의 포지션 이동이 있을 예정이고 김현수(29)에게도 기회가 돌아올 전망이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 선'은 13일 '데이비스의 사근 부상이 만치니, 트럼보, 김현수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전했다.
데이비스는 사근 부상으로 약 한 달 간 결장이 예상된다. 데이비스는 지난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던 중 3회 말 부상으로 교체됐다. 대신 김현수가 좌익수로 출전했다. 그러면서 좌익수를 보던 만치니가 1루로 자리를 옮겼다.
벅 쇼월터 감독은 현지 인터뷰에서 "데이비스가 1단계 사근 염좌 판정을 받았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부상자 명단에 오를 것이다"라면서 "부상이 두 달이 될 수도, 더 짧게 한 달이 될 수도 있다. 아직 확실히 알 수 없다"라고 밝혔다.
데이비스는 지난 2014년에도 같은 부위를 다친 바 있다. 당시 부상이 길어지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었다.
데이비스가 이탈하면서 김현수에게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김현수는 최근 벤치를 지키는 일이 더 많아졌다. 13일 화이트삭스전에서도 좌완 데릭 홀랜드를 맞아 선발에서 제외됐다. 최근 6경기 연속 선발 제외다.
조이 리카드가 1번 타자 겸 좌익수, 만치니가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김현수가 선발 좌익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생겼다. 만치니가 마이너리그 시절 전문 1루수 였기 때문이다. 그는 마이너리그 통산 458경기에서 모두 1루수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