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할 것처럼만 보였던 복싱과 격투기의 최강자가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됐다.

은퇴한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0)가 링으로 복귀해 UFC 최강자인 코너 맥그리거(29·아일랜드)와 한판 승부를 펼친다.

메이웨더는 15일 자신의 SNS에 오는 8월 26일 맥그리거와의 대결을 알리며 링 복귀 선언을 했다.

UFC 라이트급 챔피언인 맥그리거 역시 자신의 SNS에 "이제 게임이 벌어진다"고 적었다.

이들은 오는 8월26일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맞닦뜨린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이날 ESPN의 '스포츠센터'에 출연해 둘의 대결이 한계 체중 154파운드인 복싱 주니어 미들급 체급으로 12라운드로 열린다고 전했다. 

이날 경기는 복싱과 격투기 사상 가장 비싼 경기가 될 것이 확실하다.

BBC는 두 선수가 이번 대결로 각자 1억 달러 이상을 챙길 것으로 예상했다.

둘의 대결 여부는 지난 2년간 스포츠계의 핫이슈였다.

UFC 최고 스타로 우뚝 선 맥그리거가 먼저 도발했다. 그는 2015년 7월 미국 TBS의 '코난 오브라이언 토크쇼'에 출연해 "메이웨더와 복싱으로 붙어 보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1억8000만 달러를 받고 링 위에서 춤추는 일을 누가 마다하겠느냐"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언행이 평소 거친 둘은 이후 말싸움을 벌이며 끊임없이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결국 빅매치가 성사됐다.

맥그리거는 UFC에서 최초로 두 체급 챔피언에 오르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다. 특히 같은 체급에서는 따라올 수 없는 빠르고 묵직한 펀치가 장기인 타격가다.

그러나 경기가 복싱 룰로 열리는 데다 상대가 복싱 역사상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는 메이웨더라는 점에서 전망은 40대에 접어든 메이웨더 쪽으로 기운다.

12라운드 경기가 처음인 맥그리거는 2015년 9월 프로 복싱 역대 최다 무패 타이기록(49전 전승)을 세우고 은퇴했지만 복귀 선언과 함께 50번째 승리를 위해 링에 다시 오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