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발에 타구를 맞고 부상자 명단에 오른 LA 다저스의 류현진(30)이 재활 등판 없이 팀에 복귀할 전망이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8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들과 만나 "류현진이 올스타 휴식기 이후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재활 등판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로버츠 감독은 정확한 류현진의 등판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LA 타임스 등 언론들은 15일나 16일 마이이매 말린스와의 원정 주말 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예상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29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를 이어가던 중 4회 상대 타자 안드렐톤 시몬스의 강습 타구에 왼발을 맞았다.

강한 통증으로 한동안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던 류현진은 트레이너와 상의한 뒤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경기 후 정밀검진에서도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통증이 남아있어 10일 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로버츠 감독의 공언에 따라 류현진은 재활 등판 대신 타자를 타석에 세워 놓고 공을 던지는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컨디션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큰 부상이 아닌만큼 시뮬레이션 게임에서 특별한 이상이 보이지 않는다면 곧바로 팀에 합류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기나긴 재활을 거치고 선발 복귀해 3승 6패 방어율 4.21을 기록 중이다.

서장원기자